일반리뷰 포토리뷰의 차이


일반리뷰는 내용 중심 서술이라면 포토리뷰는 보이는 것에 대한 서평이다. 그러다보니 글쓰는 방식도 보는 방식도 달라야 한다. 그러나 난 이 둘을 늘 혼돈하고 혼재시킨다. 포토리뷰만으로 책을 소개하자니 뭔가 부족하고 일반 리뷰만으로는 책을 눈으로 만질 수 없어 답답하다. 그래서 포토리뷰란을 이용해 사진으로 올리고 글을 쓴다. 매우 안 좋은 리뷰방식이다. 그래도 난 이것을 놓지 못한다. 


이번 강우현의 상상망치 또한 이런 어색판 양태를 가지게 된다. 왜냐하면 책 자체가 텍스트만으로 서술하기엔 역 부족이고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미약한 탓이다. 


무엇을 기대하는가?

문자리뷰는 내용을 보고 싶어한다. 어떤 흐름을 가지고 있고, 어떤 주장을 하거나, 어떤 논지를 가지는가를 보려 한다. 그러다보니 문자리뷰는 주로 경제,철학,신학 등 논리적 성향의 책들에게 유리한다. 

그에비해 포토리뷰는 그림을 보려한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사진, 그리고 눈으로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는 책들이다. 포토리뷰를 해야하는 책은 주로 그림이 들어간 에세이, 여행안내서, 예술관련 서적들이다. 그림을 확인해야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비주얼하지 않다면 진정한 서평이 아니다. 보여야하고 만저져야한다. 

문제는 존재한다. 포토리뷰는 텍스트 변형이 불가능하다. 올리는 사진조차 틀에 집어 넣어야 한다. 그것을 피하려면 불가피하게 일반리뷰를 쓰면서 사진을 함께 올리는 방법밖에는 없다. 대체로 이러한 방법을 쓴다. 그래서 아쉬운 것이다. 

포토리뷰가 더욱 필요해 졌다. 
90년대 충반까지만 해도 책을 사면 문자가 전부였다. 그림이나 사진이 들어간 책은 거의 없었다. 있어도 흑백에 겨우 몇 장 수준이다. 그러나 200년대를 넘어서면서 출판에도 큰 변화들이 감지 되었다.  글자크기가 커지고 자간과 행간도 넓어진다. 더욱 분명한 차이는 사진이 마~~ㄶ이 들어간 것이다. 그것도 칼라로. 인쇄술이 발달로 인한 변화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의 성향도 달라진 것도 한 몫을 한다. 이젠 예전처럼 따분한 글만을 읽으려하지 않는다.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고 싶어한다. 오감으로 책을 읽고 싶은 것이다. 이에대해 출판사들이 생존을 위한 불편한 도전과 진화를 한 것이다.

이젠 일반리뷰와 포토리뷰의 구분이 힘들어지고 불필요해 졌다. 아직 시작도 않는 두 리뷰가 벌써 혼재하고 있다. 이상할리 만치 어색하면서도 서로를 필요로하는 동침이 시작된 것이다. 원래 둘은 하나였고 하나가 되어야 마땅하지만, 구분은 필요한 듯 싶다. 더 나아가 일반 리뷰도 사진이 필요하게 되었고, 포토리뷰는 말할 것도 없다. 독자들은 내용으로만 사지 않는다. 디자인도 보고, 행간과 자간의 넓이도 본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촌스러운 디자인은 꺼려진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포토리뷰는 더욱 긴요해지고 필요해 졌다. 

어제 올린 포토리뷰인 <가능성이 발견> 역시 일반 리뷰를 해야 하지만 포토리뷰로 올렸다. (http://blog.aladin.co.kr/Pansees/popup/6457113타임콜럭터의 경우도 일반 리뷰를 포토리뷰로 올렸다. 사진과 함께 내용을 소개한 것이다. 포로리뷰에 어울리지 않지만 사진과 함께 보여주고자 하는 이유 때문이다.(http://blog.aladin.co.kr/Pansees/popup/5849039

리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재미있다. 특히 포토리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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