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비유는 없을 것이다. 책을 읽다가 기가막힐뻔 햇다. 알폰스 슈바이거르트의 <책이된 남자>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온다.


남자가 여자와 책 중에 어디에 인생을 바칠 것인지를 놓고, 왜 방황해야 한다는 말인가! 여자가 변덕을 부릴 때 탁 접어서 책꽂이에 세워 둘 수 있나? 책이 당신한테 물어 보지도 않고 어느날 갑자기 다른 남자의 책장으로 가 버리기라도 하나? 당신은 잠을 자거나 아니면 그냥 빈둥거리고 싶은데, 책이 어깃장을 놓아서 억지로 책을 읽고 거기에만 집중하기라도 해야 하나? 책 때문에 수프 맛이 짜지기라도 하나? 책이 고갯짓을 하고, 피아노를 쳐대기라도 하나? 물론 책한테도 부족한 점이 딱 하나 있기는 하다. 바로 키스를 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한스 폰 베버 Hans von We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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