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인시공 - 책 읽는 사람의 시간과 공간
정수복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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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는다.
장소가 화장실이다. 이런... 이런데서 책을 읽어도 되는 걸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최적 장소로 화장실을 골랐다.
다행이면서 종지를 만난 생각에 좋았다.
책인시공 아닌가. 시공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 아니 시공을 잘 골라야 책을 잘 읽을 수 있다.어느날 택배로 담겨져온 이 멋진 책이 몇 칠동안 나를 행복하게 해 주었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시간, 남에게 방해받지 않는 자유로운 시간과 더불어 혼자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야 한다."(99쪽)


색이 맘이 든다.
책은 대개 황토빛이 나야 제맛이다.
그런데 이 책은 푸른 채소 같다. 씹으면 잘 씹히는 봄나물 같은 채소 말이다.
녹색에 진한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일찍이 루치우스 세네카는
인간은 항상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면서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듯 행동한다.
고 지적했지만. 바쁜 시간 중에도 한가한 순간이 있는 법이다. 짬을 내고 틈을 내고 멍하 흘려보내는 시간을 잘활용하면 책을 시간을 얻을 수 있다."(67쪽)

나는 책 중독자다.
독서 중독자. 문자 중독자, 활자 중독자.. 별라별 말이 다 있다.
좋은 중독이다.
두께도 그리 크지 않고...
색도 봄나물처럼 신선해 보인다.
전에 어떤 책이 녹색이라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은 아니다.
신선한 느낌이다.

이곳 저곳 책 읽는 모습의 사진들이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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