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만화, 내일은 실험왕
걱정이다. 아이들이 만화에 너무 빠져 든 것은 아닌지... 벌써 4학년과 6학년인데도 아이들은 일반 동화책도 아닌 만화책만을 고집한다. 그 나이면 글이 어느 정도 있는 책을 읽어야 하는데도 초딩 저학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래저래 고민을 했다. 아마 독서에 신경을 쓰는 부모라면 나와 같은 고민을 할 것이다. 너무 만화에 빠지지 않았는가 싶은 걱정 말이다.
학습 전문가 몇분에게 물었다. 대답도 가지가지다. 대체로 약간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만화는 뛰어 넘을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대안은 없었다. 만화를 버릴 수도 없는 노릇아닌가. 무조건 읽지 말라고 막을 수도 없다. 대안을 찾았다. 그러다 학습만화를 찾게 된 것이다.
몇 가지의 학습만화가 있다. 이번참에는 <내일은 실험왕> 시리즈를 구입했다. 아직 8권까지만 구입했다. 다 읽고 나면 다른 시리즈를 읽힐 생각이다. 생각외로 아이들이 좋아 한다. 다행이다 싶다. 아직 만화를 뛰어넘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책에 재미를 붙였다는 것은 좋은 징조로 보인다.
몇 부모가 학습 만화를 읽히고 나서 아이들의 독서력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휴~ 다행이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되리라. 사실.. 학습만화 전에 동화책도 읽어 주고 읽었다. 그런데 그다지 흥미를 붙이지 못해 늘 아쉬웠다. 그러나 <마틸다>같은 책은 두께가 상당한데도 좋아했다. 문제는 책의 종류가 아닌 내용인 듯 싶다.
혹시 만화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부모가 있다면 학습만화 쪽으로 관심을 돌려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직 완전한 습관은 아니지만 실험왕을 읽으면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다행이 아닐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단순한 책 읽기가 아닌 부모와 함께 하는 것이라 한다. 부모가 함께 읽는 다면 좋다. 나도 모르는 정보와 지식도 종종 있으니 읽는 재미도 솔솔하다.
아이들이 실험왕을 읽고 인물사전을 찾는 것도 대견스럽다. 저러다 점점 독서에 좋은 습관을 들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