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아 이 몰랄레스
Baltasar Gracián y Morales
17세기 예수회 신부이며 스페인의 가장 중요한 모랄리스트 작가이다. 유럽 정신사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예수회 신부이면서 사교계에서 어떻게 처신하고 품위를 유지해야 하는가를 잘 그려냈다. 후기 스콜라 신학자답게 이성에 마법을 부여한다.

그라시안의 글을 읽고 있으면 일반인이 도달할 수 없는 경지에 올라서 있음을 감지한다. 특히 인간 내면에 숨겨진 욕망과 갈등, 시기심과 질투를 투명하게 그려낸다.
그러면서도 결코 도덕을 비하하거나 비천한 것으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비천함을 감추고 성숙 시키기 위해 도덕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인간의 타락과 부패한 본성을 직시하면서도 부정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