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주 주목 신간 소개


봄바람이 향긋하게 불어오는 3월입니다. 질기게 괴롭혔던 강추위도 한물 가고 서서히 봄기운이 돌고 있네요. 봄바람이 불어오듯 출판계에도 심심찮게 좋은 양서들이 하나둘씩 꽃망울을 퍼트리듯 펴내고 있습니다. 몇 권을 골라 보았습니다. 



1. 박삼종의 교회 생각

독한 마음으로, 또는 교회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국교회를 진지하게 논한다. 기업처럼 운영되는 교회는 이미 그 본질을 잃어버리고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브레이크 없는 열차와 같다. 과연 한국교회는 어디로 갈 것인가? 저자의 독한 설득을 들어보자.

함께 읽으면 참 좋은 크라이더의 <회심의 변질>을 추천한다. 앞이 교회의 비판이라면, 후서는 돌아가야할 본질을 들려 준다.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는지 이제 돌아봐야 할 때가 된 것이다. 










2. 퀸 엘리자베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민?을 거느린 대영제국의 수장, 그는 남자가 아니다. 여자다. 여자의 몸으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나라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내년이 되면 최장여왕이 된다는 소문도 있다.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그토록 많은 신민과 영토를 지배하게 하는가? 

작가인 샐레 베델 스미스는 존에프 케네디 부부와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전기를 쓴바 있다. 그런 그가 6개월간 250명이 넘는 엘리자베스 주변 인문들을 인터뷰하고 여왕과 찰스를 직접 취재하며 전기를 써 나갔다. 26세라는 세상물정 모르는 나이에 여왕으로 즉위하여 어떻게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윈스턴 처칠이라는 정치거물을 어떻게 자신에게 반하게 했는지를 주도면밀하게 추척해 나간다. 

그녀의 무기는 바로 '경청' 이었다. 많은 정치가들을 여왕 엘리자베스를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도 말할 정도다. 


3. 그냥 걷다가 문득

요즘 산문과 에세이에 푹 빠졌다. 역사, 철학, 경제 등 딱딱하고 재미없는 팩트에만 몰입하며 살아왔다. 그러다 문득.. 정말 문득, 삶이 너무 삭막하다는 생각이 흐물흐물 기어 들어왔다. 그리고 펼치기 시작한 것이 산문집이다. 

이혜경 작가의 산문집이 새로 나왔다. 삶의 여정을 하나하나 밟아 가면서 느끼고 체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아름다운 글이다.

중견작가의 품위와 여유가 느껴지는 글이라 그런지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4. 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

요즘따라 유난히 나의 서재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건축서적에 기웃거려지고, 건축과 생존의 의미도 찾아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구본준씨가 자신의 마음을 담은 집을 찾아나서 책으로 엮어 냈다. 기발하고 산뜻한 아이디어가 스며있는 집들과 마음을 담아낸 멋진 집을 소개해 준다. 나도 빨리 나의 집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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