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에
Dale Breckenridge Carnegie
취하다!
오늘로 데일카네기의 <나의 멘토 링컨>을 모두 읽었다. 지금까지 어렴풋이 알았던 링컨을 카네기라는 걸출한 사람을 통해 듣게 되었다. 감회가 새롭다. 피상적인 링컨을 넘어 한 인간의 빛과 그림자를 보게 되었다. 결론은 그는 영웅도, 신화도 아닌 우울하기도하고, 아내에게 바가지를 긁힌 평범한 남자이자, 조국을 사랑했던 애국자였다.
데일 카네기를 언제부터 읽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하여튼 작년 가을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직 인간관계론과 자기관리론을 읽지 못했다. 단지 자기계발작가로만 인식했던 그를, 이번참에 작가로서의 카네기도 알게 되었다. 강철과 카네기와 많이도 헤깔렸던 분이기도 하다. 백년전의 사람인데도 그의 필체는 생생하고 박진감이 넘치고, 실용적이다. 그래서 좋다. 맘에 드는 분이다. 리베르출판사의 것으로 사고있다. 일단 디자인이 맘에 들고, 번역이 깔끔하다. 또한 가격도 적당하다.
예전에는 데일 카네기의 책을 무척 싫어했다. 아니 심리학과 자기계발 자체를 혐오시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인간이 누구이며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호이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가벼운 심리학책을 읽기 되었다. 그러다 점점 실용심리학이라할 수 있는 습관과 자기계발도서에 꼿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자기계발서의 최고봉이라할 수 있는 데일 카네기에 흠뻑 젖어 있는 것이다.
하버드대 4년 과정과도 바꾸지 않겠다는 카네기 처세술의 비밀을 살짝 들여다 보자. 그의 <인간 관계론>을 보면 이렇다. 역자는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말을 잘 들어줄뿐 아니라 상대가 말을 잘 할 수 있도록 이끄는 사람이다. 상대의 입이 열리고 마음이 열리도록 이끄는 사람이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 아닌가. 저자는 서문에서 기술분야의 성공에서조차 기술적인 재능은 성공의 15%밖에 기여하지 않으며, 85%는 인간관계의 기술에 있다고 말한다. 실력이란 단지 기술만으로 한정되지 않고 사람의 관계를 푸는 힘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관계에 대한 수많은 자료를 찾아 헤매었고 전문가와 전문서적까지 통독했다. 또한 위대한 사람들의 생애까지 살펴보며 결론을 내린 것이 바로 인간관계야 말로 성공의 가장 지대한 기여자라는 것이다. 이것이 하버드대4년을 졸업하고도 얻지 못하는 성공의 비결인 것이다.
이제 데일 카네기가 소개하는 인간관계의 기술 몇 가지만을 추려내 보자.
1. 비판하지 말라.
성경에도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는 말씀이 나온다. 데일 카네기는 책을 열자마자 도입부분에서 가장 먼저 '비판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인간의 가장 큰 욕구는 생리적 욕구가 아니다. 그것은 존재에 대한 의미를 찾으려는 고상한 욕구이다. 매슬로우는 이것을 4번째 단계로 잘못 정했다. 저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비판은 쓸데없는 짓이다. 왜냐하면 비판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방어하도록 만들고, 일반적으로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비판은 위험한 일이다. 왜냐하면 비판은 사람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자신의 가치에 대해 회의를 갖게하며, 원한만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어떤가! 비판은 상대방을 원수로 만드는 일이며, 모든 잘못된 관계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자 모든 것이다. 그러니 절대 비판하지 말라.
2. 역지사지(易地思之)하라.
역지사지(易地思之),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한다는 뜻이다. 카네기의 탁월함은 이곳에서 어김없이 발휘한다. 낚시를 하면서 미끼를 자신이 좋아하는 딸기를 다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상대방 즉 물고기가 좋아하는 지렁이를 달아야 한다. 이것이 역지사지의 원초적 방식이다.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은 그 사람의 입장에서, 그 사람이 원하는 것에서 대화를 풀어가야 한다.
3. 웃어라! 먼저.
정말 간단하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은 알면서도 웃지 않는다.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못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것도 먼저 웃어야 한다. 미소는 메아리같아서 자신이 웃지 않으면 상대방 역시 웃지 않는다. 미소는 가정에서 행복을 만들어내고 사업에서 호의를 일의키는 무기이다. 저자가 소개한 오펜하임 콜린스사의 광고 문구를 읽어보자.
크리스마스에 보내는 미소의 가치
미소는 돈이 들지 않지만, 많은 일을 합니다.
미소는 받아서 부유해지지만, 준다고 가난해지지 않습니다.
미소는 순식간에 일어나지만, 영원히 기억에 남습니다.
미소가 없어도 될 만큼 부유한 사람도 없고,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할 만큼 가난한 사람도 없습니다.
미소는 피곤한 사람에게는 안식이고, 실망한 사람에게는 새날이며, 슬픈 사람에게는 햇살이며,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는 자연이 주는 최상의 처방입니다.
하지만 미소는 살 수 없고, 구걸할 수도 없으며, 빌릴 수도 없고, 훔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소는 주기 전까지는 아무런 쓸모도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하략)
어떤가. 미소가 가진 힘은 생각보다 크고 많다. 이제부터 성공하기 원한다면 당장 웃어라.이 외에도 불평하지 말라, 진지하게 칭찬하라, 이름을 기억하라, 잘 들어 주라 등이다. 아직 할말이 많다. 그러나 이곳에 다 쓸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이 책을 사서 읽는 수밖에 없다. 다 앍고 있다고? 그렇다 다 알 것이다. 그런데 당신은 알고 있으면서 성공했는가? 이것이 문제다. 진정한 성공은 이론가가 아니다. 실천가이어야 한다. 이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