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필독서(1) 성경


성경은 약 1400년 동안 42명 정도의 사람에 의해 기록된 책이다. 내용상으로보면 우주의 시작과 끝을 포괄하는 거대한 서사 드라마이다. 초기 기록은 애굽의 중기 왕국이었던 시기에 당시 히브리인으로 애굽의 왕자였던 모세가 소명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성경 초기 5권은 모세에 의하여 기록되었다는 모세 기록설로 전해지고 있으며, 유대인들은 아직도 그것을 모세오경으로 부른다. 모세오경을 유대인들은 성경중의 성경, 또는 토라라고 부른다. 토라는 교훈이란 뜻이지만 포괄적으로 구약 성경 전체를 뜻한다. 


이스라엘의 간략한 역사를 보면 이렇다. 초기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이라는 족장들에 의해 가족 단위로 살았던 '족장시대'가 있다. 이들이 애굽(이집트)로 옮겨 가면서 거대한 하나의 민족을 이루게 된다. 약 400년 후에 모세에 의해 이스라엘은 애굽을 나와 40년 동안 광야에서 방황하다 여호수아의 지도하에 가나안에 정착하게 된다. 이 시기자 전통적 학자들에 의하연 기원전 1400년 쯤이다.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은 7년 전쟁을 통해 그 땅 주민을 쫓아내고 지파별을 땅을 분배하여 살게 된다. 초기는 사사(판관)들이 다스리는 시대가 300년 정도 이어진다. 그러다 사무엘이란 선지자를 통해 최초의 이스라엘 왕이 세워진다. 그가 바로 이스라엘의 초기 왕 '사울'이다. 40년의 폭정으로 그가 죽고 그의 사위인 그 유명한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역시 40년을 다르시고,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그 귀는 있는다. 솔로몬 이후 이스라엘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뉘어 끝없이 전쟁을 치르다, 결국 북 이스라엘은 기원전 722년에 앗시리아에게 멸망당하고, 남 유다는 기원전 586년에 바벨론에 의해 멸망 당한다.















바벨론에 끌려간 유다민족은 약 70년을 포로로 살아가다 다시 3차에 걸쳐 귀한하게 된다. 페르시아의 민족정책 때문이다. 관용정책을 폈던 페르시아는 각민족들로 하여금 자신의 종교와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허락을 받게 된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간 유대인과 이방지역에 정착하여 떠도는 삶을 살아가는 유대인으로 구분된다. 후자를 '디아스포라'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또한 이방땅에서 그들의 신인 여호와를 섬기기 위해 '회당'을 만는다. 회당은 제사가 아닌 토라를 가르치기 위한 곳이며, 학교이자 자신들의 정체성을 부여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회당은 지금도 건실하며, 유대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회당은 존재한다. 이러한 회당으로 인해 신약시대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회당을 큰 역할을 하게 되고, 예수님과 제자들은 회당을 중심으로 전도를 한다. 


현대의 많은 교육학자들은 유대인들의 노벨상의 원인을 토라에서 찾는다. 토라교육을 통해 그들이 학문적으로 뛰어난 업적을 남길 수있었다고 말한다. 또한 디아스포라의 상태에서 자신들의 정체감을 갖기 위한 종교적 장치들을 통해 '민족의 집단 기억'을 보존해 나갔다. 이러한 전통적 방법이 유대인이란 독특한 민족을 만들었고, 노벨상을 받게 했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학습이란 결국 '기억'이기 때문이다. 기억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고안해 내었는데, 그 모든 것은 구약성경 더 정확하게 말하면 모세오경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필자는 <천재가 된 제롬>을 강추한다. 이 책은 유대인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천재성을 발휘를 교육과 경제를 이끌었는가를 재미난 이야기를 끌어간다. 유태인들은 종종 악덕업자, 독한 놈, 돈만 밝히는 속물 등으로 오해받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의 경제력을 무시할 수가 없다. 그만큼 그들은 탁월하기 때문이다. 

















몇 년전에 KBS에서는 스페셜로 <유태인의 공부>법을 기획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한 아이비리그 학교, 또는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과 인터뷰하고 연구하여 그들만의 공부법을 찾아내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낭독', '토론' '자율'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조선시대와 같은 단순반복과 암기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그것을 있는 그대로 수동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질문하고, 토론하고 반론하고 수긍하기에 이른다. 그들은 수긍하기까지의 여정 그 자체를 공부라고 생각한다. 특히 그들은 질문과 토론을 병행하는 '하브루타'식의 공부을 지향한다. 가정의 식탁에서, 학교에서도, 공동체 안에서도 그들은 질문하고 토론한다. 그리고 그들만의 방식을 고수해 나간다. 수천년전의 케케묵은 공부법이지만, 가장 현대적이며 생물학적 방법임이 연구들을 통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성경을 읽고 보존하기 위한 그들만의 노하우였다. 즉 머나먼 타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던 몸부림인 것이다. 고난이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다. 때론 그것을 통해 더큰 보상과 만족을 얻기 때문이다. 이것이 인생의 아이러니고, 인생살이 세옹지마로 부르는 이유 이기도 한다. 성경, 기독교의 경전으로만 이해되었던 것이 한 민족의 거대한 집단 기억과 학습을 이끌어 가고 있는 수단이자 목적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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