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을 정리하며


작년에는 알라딘에서 10번째로 글을 많이 썼는데 올해는 겨우 39번째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글의 양도 현저히 줄어 들었습니다. 이래저래 바쁜 2012년이었는가 봅니다. 정신적으로 상황적으로 안정되지 못하다 보니 글쓰기에 몰입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특히 가을부터 이어진 바쁜 일정은 글쓰기를 더욱 어지럽게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그리고 취선을 다했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뛰어서 2013년 말에는 10위권 안으로 다시 들어갈 생각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2012년 알라딘 서재의 달인으로 올려 주었네요. 별다른 의미는 없어 보일지 몰라도 책을 사는데 플래티넘 넘버는 저에게 유용합니다. 단지 글만 쓰는 것이 아니라 책도 사야 하니까요. 사실 저의 글쓰기는 글쓰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제 생각을 정리하고 약간의 기대?도 합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도 추운 것 같습니다. 영하 10도 이하로 쉽께 떨어지니 말입니다. 모두가 평안하고 행복한 2013년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최초 여성 대통령 당선이라 기대가 되면서도, 유신의 잔재로 인하여 의혹이 가시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제가 뽑은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아 약간의 아쉬움도 남습니다. 워낙 정치에 관심이 없는지라 그닥 기대도하지 않지만, 좋은 세상이 오기만을 기대하는 것은 국민으로서의 소원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2012년에 읽었던 책을 생각해보니 셜록흠즈에 빠져지낸 한 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번역된 셜록홈즈는 대부분 읽었으니 말입니다. 그빡의 애거서의 추리소설은 두어권 읽었고, 타소설가의 몇 권도 추가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작년은 고전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있었던 시기였고, 저의 삶의 진보가 이루어진 시기도 했습니다. 독서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새로운 형태의 독서습관이 몸에 배인 한 해 이었기도 합니다. 전에는 속독 위주였다면 작년에는 독서노트에 꼼꼼히 적어가면 한자한자 밀어내듯 읽는 슬로우 리딩을 추구했습니다. 그렇다고 책을 적게 읽은 것은 아닙니다. 200권 정도는 읽어 냈으니 말입니다. 거의 이틀에 한 권정도는 읽어 냈습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어떻게 가능하냐고 묻는 분들도 있겠지만 간단합니다. 출퇴근 시간에 버스나 지하철에서 서서 읽고, 점심 때 읽고, 화장실에서 읽습니다. 자기전 침대 맡에도 책을 놓고 읽다 잡니다. 일어나면 바로 책을 일구요.... 그야말로 책 중독이죠. 


그래도 책에 둘러쌓여 있으면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이것이 저의 행복의 비결이죠.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공지영의 의자놀이였습니다. 더 한권이 있다면 <인간의 증명>입니다. 두 소설은 전혀 다른 색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이란 무엇이냐?'에 대한 물음이라는 것입니다. 서로 공생하며 사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한 인간의 의미가 무엇인지 두 책은 분명하게 말해 줍니다. 그것은 '인간답게'사는 것은 서로 사랑하며 위하는 것이라는 것이죠. 경쟁하며 수단화 시켜서는 안되는 것인 사람사는 세상입니다. 두 권을 더 추천하면 고 박완서 작가의 <세상에 예쁜 것>과 다카오 가즈아키의 <제노 사이드>입니다. 어찌보면 네 권 모두가 인간에 대한 물음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행복을 위해 살고 싶은 인간의 본능.. 그러나 서로 경쟁하고 죽여야하는 비참한 현실에 함몰된 인간들....


2013년은 

더 행복하고 사랑하고 행복한 세상이 오기를 

소망해 보는 것은 사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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