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 고르는 안목!
좋은 책은…
1. 고전이다.
좋은 책의 기준부터 정해보자. 박민영은 그의 책 < 책 읽는 책>에서 자신의 책을 정리하면서 더이상 버릴 수 없는 책이라고 말했다. 결론은 고전이다. 고전은 읽고 또 읽고 싶은 책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일단 고전을 더이상 말이 필요 없는 좋은 책 즉 양서다.
2.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하는 책이다.
두번째 좋은 책이 있다. 중세 철학자요 신비주의자였던 토마스아 켐피스는 <그리스도를 본받아>에서 양심을 깨우치는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공자도 논어에서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만들어가는 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책은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하는 책이어야 한다.
3. 좋은 저자가 좋은 책이다.
좋은 사람이 좋은 책을 만든다. 좋은 저자는 나쁜 책을 만들지 않는다. 또는 만들지 못한다. 그 사람의 생각이 책으로 나오는 법이다. 책을 고를 때 모험하지 말라. 좋은 사람을 골라야 한다.
4. 마음을 비우게 하는 책이 좋은 책이다.
욕망으로 가득 채우는 책은 결코 좋은 책이 아니다. 나를 비우게하고 좀더 겸손하게 하는 책이 좋은 책이다. 언젠가는 나의 손을 펴야 한다. 살아있는 동안에 손을 펴는 연습을 해야 한다.
5. 생각을 깊고 넓게 하게 하는 책이 좋은 책이다.
쉽게 읽히는 책은 좋은 책이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약간의 부담이 지워져야 한다. 양심의 거리낌이 일어나고 생각하지 않고는 책을 읽을 수 없어야 하다.
6.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 좋은 책이다.
좋은 책은 누군가의 필요를 채워주고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은 책이어야 한다. 나 혼자만으로 간직하고싶은 책은 좋은 책은 아니다. 때론 자신의 경험과 특별한 추억이 담긴 책이라면 몰라도 좋은 책은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은 전염성이 높은 책이어야 한다.
위지안... 서른에 박사 학위와 세계100대 대학인 포단 대학의 교수로 채용되었지만, 그해 그녀는 유방암 말기 환자가 되어 죽어간다. 그리고 길지 않았던 2여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한 권책을 남겼다. 죽음을 앞에두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금 사랑해야 한다는 말... 이 책을 읽고 울기도 많이 울고 아내의 손을 다시 잡아 주었다. 참 고마운 책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꼭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다.
7. 자녀들에게 읽혀 주고 싶은 책이 좋은 책이다.
필자는 저녁마다 잠자리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혀 준다. 아이들은 자기 전에 책을 읽어 달라고 꼭 부탁한다. 그런에 내용이 좋지 않는 책이 가끔 있다. 이런 책은 좋은 책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읽혀주고 싶은 책이야 말로 우리의 삶을 바르게 하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공개할 수 없는 책이라면 읽지 말라.
8.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는 책이 좋은 책이다.
잔상...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잊으려해도 잊혀지지 않는 책이 좋은 책이다. 나쁜 잔상이 아니다. 잊으면 정말 아쉬울것 같은 마음에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 멋진 내용이 담긴 책이 좋은 책이다. 토마스 하디의 <테스>는 중학교때 교생실습을 나온 여자 선생님이 들여주신 이야긴데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이 책을 읽기까지 장장 20년이 걸렸지만 아직도 테스의 슬픈 삶을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흘렸던 교생 선생님의 모습이 지워지지가 않는다. 마음에서 지지 않는 책... 그 책이 나를 바꾼다.
9.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주는 책이 좋은 책이다.
우리의 인생에서 위기를 만나는 순간 그 답을 주는.. 찾아주는 책이 있다. 이런 책이 좋은 책이다. 읽고 나서도 아무런 느낌도 없다면 그런 책을 버려도 좋다. 좋은 책은 나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위기를 넘기는 지혜가 담긴 책이어야 한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송에서>는 가슴을 찌르는 양심을 일깨웠다. 양심도 양심이거니와 고난에 대해 정밀한 생각을 하게 했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보내면서 빅터 프랭클은 내가 환경은 바꿀 수 없지만, 행복과 불행의 선택은 내가 한다는 의미심장한 교훈을 주었다. 그렇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간다. 어느 누구도 나를 함부로 바꾸지 못할 것이다.
10. 나를 실컷 울게 해주는 책이 좋은 책이다.
눈물보다 더 좋은 책은 없다. 눈물이 나는 책은 공감있는 책이어야 한다. 눈물이 메마른 시대다. 그만큼 눈물이 필요한 시대란 뜻이다. 눈물이 무엇일까? 나를 치료하는 보약이다. 감동이 있는 이야기가 담긴 책은 참 좋은 책이다. 한설희의 <엄마 사라지지마>라는 책은 글도 거의 없고 단지 늙은 엄마의 사진만 가득하지만 나의 눈에서 눈물을 쏘옥 빼 놓았다. 공감이 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