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게 말을 걸다 - 글 읽는 기쁨, 글 찧는 즐거움
오정화 지음 / 북포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독서토론을 위한 지침서


이 책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독서토론을 위한 지첨서'이다. 제목이 참 맘에 든다. '글 읽는 기쁨, 글 찧는 즐거움'이란 글귀도 그렇고, 제목으로 사용한 '책에게 말을 걸다'라는 문구도 그렇다. 


저자는 2부에서 책을 마음방아로 찧어야 하는 이유 10가지를 이렇게 이야기한다. 몇 가지만 골라보자.

1. 책 읽기는 '거울' 모는 것, 책 찧기는 '창' 보는 것

2. 책 찧는 마음방아가 책 읽기로 이끈다.

3. 늘 같은 책만 읽으면 머리가 영양실조에 걸린다.

4. 1차 독서는 책읽기, 2차 독서는 읽은 책 듣기

5. 글 잘쓰는 사람도 발표에서 더듬을 수 있다.

6. 책 찧기는 '우리'를 엮어주는 끈이다.

9. 책 찧기 속에 나와 우리가 자란다.

10. 책 읽는 즐거움, 책 찧는 즐거움


뭐 이런 정도이다. 목차만 보아도 독서와 토론이 가져다주는 유익을 알 수 있다. 



밑줄 긋기


공부는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다. 원석을 깍아내야 보석이 된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자신을 끊임없이 연마해야 한다. 27


책을 읽고 서로 대화하는 도중 자신의 참모습을 만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정겨운 이웃을 만나게 되고, 참된 스승을 만나게 되고, 마음의 벗을 만난다. 31


책은 나를 비춰보는 거울이다. 책 속의 여러 인물들의 삶을 보면서 우리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반성한다. 흔히 마음을 잡을 수 없거나 새로운 결단을 필요로 할 때 우리는 책을 읽는다. 그것은 책을 통해서 자신을 발견하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의지표현이기도 하다.

독서는 순수한 인간성을 탐구하고 자신의 심성을 바르게 하는 자(68)양분을 제공한다. 69

 

헤르만 헤세는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타인의 존재와 사고 방식을 접해 그것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그를 친구로 삼는 것을 뜻한다. 특히 문학작품을 읽노라면 비단 몇몇의 인물과 사건들과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작가의 방식과 기질, 내면의 풍경, 나아가 작풍이나 예술적 기법, 사고와 언어의 리듬까지 접하게 된다. 한 권의 책에 사로잡힐 때, 작가를 알고 이해하기 시작해 그와 모종의 관계를 맺을 때, 비로소 그 책은 진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라고 말한다. 70


스피노자는 '나는 깊이 파기 위해서 넓게 파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깊게 파려면 일단 땅을 깊게 파야 한다. 처음부터 깊에 파면, 깊이 하는데 한꼐가 있기 때문이다. 82


늘 같은 음식만 먹으면 우리 몸에 영양실조가 오듯이 우리 정신에도 고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게 해야 정신이 건강해진다. 자기 편향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또는 편식과 같은 독서에서 벗어나려면 독서토론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125


독서토론 모임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 다양한 사람들의 문제해결 방법을 들을 수 있고, 다양한 독서법도 알 수 있다. 그러한 방법들을 자신의 방법에 적용하고 보완하며 훌륭한 해결력을 갖출 수 있다. 140


독서토론이 좋은 이유는 토론준비과정에서 책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일 수 있고, 좋은 책에 대한 정보를 서로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이다.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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