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Charles John Huffam Dickens)


찰스는 산업혁명을 몸으로 살아간 작가이다. 영국의 포츠머츠의 해군 하급관리였던 존 디킨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5섯살 때 캐담으로 이사하고, 열 살 때 다시 런던의 캄텐으로 이사했다. 너무 가난했던 그의 집안은 12살이 되던해 디킨스로 하여금 구두약 공장에 견습공으로 일하게 만들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하루 10시간 이상의 노동을 참아내야 했다. 쓰라인 고통으로 기억된 이 시기를 자전적 소설인 <데이비드 코퍼필드>에 고스란히 담았다. 그 후 이어진 그의 소설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불안한 가정과 과로로 인해 1870년 6월 9일 58세의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 


그의 묘비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He was a sympathiser to the poor, the suffering, and the oppressed; and by his death, one of England's greatest writers is lost to the world.그는 가난하고 고통 받고 박해 받는 자들의 동정자였으며 그의 죽음으로 인해 세상은 영국의 가장 훌륭한 작가중 하나를 잃었다.


디킨스의 작품은 무조건 읽어야 한다. 온전한 정신을 소유하고 싶다면 말이다. 어떤이는 세익스피어를 능가하다고 추켜 세운다. 그만큼 위대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어쩐일인가 필자는 <크리스마스 캐럴>말고는 아직 읽지를 못해으니 말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소설을 유난히도 싫어했던 과거의 흔적이 <위대한 유산>을 읽지 못하게 만든 것이다. 


디킨스는 사회의 부조리와 악을 날카롭게 비평하는 소설을 발표했다. 중산층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던 자신이 가장 처참한 상황으로까지 떨어지자 사회를 보는 눈이 달라진 것이다. 자본주의가 팽창하던 시기에 태어나고 자라난 디킨스는 자본주의의 빛과 그림자를 체험하면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찾아 나갔다. 말년의 작품인 <위대한 유산>에 권력과 자본의 허무함을 고발하고 있다. 1843년에 발표한 <크리스마스 캐럴>은 소유가 아닌 나눔을 통해 행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한쪽으로는 권력과 자본주의를 실날하게 비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려 한 것이다. <오리버 트위스트>에서는 유대인을 자본주의 상징으로 몰아가면서 부를 추구하는 유대인을 비판한 흔적이 보인다. 이 소설 때문에 그는 반유태주의자로 분류된다.


<두 도시 이야기>, 이 소설은 디킨스에게 없는 역사소설이다. 근대 시민운동의 핵이었던 프랑스 혁명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18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유폐되었던 의사 마네트는 석방되어 런던으로 가서 점차 삶을 회복해 나간다. 그의 딸 루시를 사랑했던 프랑스 귀족이 자신의 충실한 하인을 구하러 프랑스로 들어갔다가 혁명 정부에게 잡히고 사형 언도를 받는다. 죽음의 위기 속에서 루시를 사모했던 시드니 커튼이 대신 희생하며 그를 구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두 도시는 런던과 파리를 말한다. 런던과 파리를 오가며 펼쳐지는 사랑과 운명을 그려 나간다. 조직에 대항하여 투쟁하는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한 인간으로서의 삶이 그려진다. 연재 당시 사람들은 다음판이 나오는 날에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 였다고 한다.















<어려운 시절>은 당시 유행했던 공리주의를 전격적으로 비판하는 소설이다. 공리주의는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많은 행복을 누리는 것이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선전문구로 대중적인 행복론을 추구하는 이념이다. 그러나 벤뎀으로 대표되는 공리주의 사상은 개인을 무시고 전체만을 추구하는 어리석음을 범한다. 공리주의는 산업사회의 기계론적 인간론을 그대로 보여주는 극단이다. 공리주의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으로 교육을 주장하지만, 그 이면에는 기계를 다루고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수단으로서의 교육이다.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된 교육인 것이다.


"자,내가 원하는 것은 사실이오. 이 학생들에게 사실만을 가르치시오. 살아가는데는 사실만이 필요한 거요. 사실 외에는 어떤 것도 심지 말고 사실 이외의 모든 것을 뽑아버리시오. 사실에 기초할 때만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인간을 만들 수 있는 거요. 학생들에겐 사실 이외의 어떤 것도 하등의 도움이 되지 못하오. 이것이 내가 내 자식들을 키우는 원칙이고,이것이 내가 이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원칙이오. 사실만을 고수하시오,선생!"



진정한 신사는 누구일까? 신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핍과 자신을 유배시킨 신사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핍을 이용하여 복수하려는 탈옥수! 신사의 거짓을 드러내고 진정한 신사가 누구인지를 보여준다. 그는 핍을 끝까지 아무런 대가없이 사랑해주고 치료해주는 그의 매형 조이다. 아낌없주는 나무처럼 아무런 조건 없이 한 인간을 사랑하는 조를 통해 핍은 신사되기를 내려놓고, 위대한 유산을 받게 된다.






디킨스의 소설을 읽어보면, 영국이 왜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는지 이해가 된다. 진정한 인감됨을 찾아 끝없이 방랑했던 디킨스의 존재 물음이 소설속에 스며 있는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디킨스는 생전에 생각처럼 많은 존경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아마도 반항적인 그의 사상과 체제를 위협하는 그의 책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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