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가 맘에 들어 하는 제목들

 

요즘 들어 맘에 드는 책 제목들이 눈에 들어왔다. 순전히 우연이지만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운명처럼 다가오는 이름들이다. 지난주부터 읽어오고 있는 스티브 레빈의 <책 전략적 읽기>에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책 제목들이 제임스 볼드윈의 <책을 사랑하는 사람>, 홀브록 잭슨의 <책읽기>, 해럴드 블룸의 <독서의 방법과 이유>이다. '책'이나 '독서'라는 단어가 눈에 띄면 왠지 기분이 상쾌해지고 흥분이 된다. 책벌레의 본능인 듯하다.


 










그래서 알라딘에 비슷 이름이 있는지 검색해 보았더니 참 맘이 드는 제목들이 많이 보인다.

허하람의 <사랑하다, 책을 펼쳐놓고 읽다>, 정진국의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 설득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멋져 보이는 제목도 보인다. 존 맥스웰 해밀턴의 <카사노바는 책을 더 사랑했다> 영화로도 이미 보았던 감동적인 소설인 마쓰히사 아쓰시의 <천국의 책방>이 있다. 이 영화는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멋진 영화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 배우 다케우치 유코가 나오니 더 좋다.

 

진짜 맘에 쏘옥 드는 책도 있다. 김현태의 <엄마가 사랑하는 책벌레>. 이동진의 서평을 모아놓은 <밤은 책이다>. 얼마나 멋진가! 밤에 홀로 책상에 앉아 책을 읽어가는 모습이……. 가을이라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독서삼매경에 빠지는 상상. 그냥 멋져 보인다.

 














나의 별명을 높인 책도 있다. 김문태의 <세상을 바꾼 위대한 책벌레들>. 강명관의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미친 듯이 책을 읽어대는 책벌레인 클라스 후이징이 쓴 괴짜소설 <책벌레>. 이 모두가 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한다. 책벌레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도서여행집<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 링컨은 책벌레였다. 지독한 책벌레 미국이 대통령이 되어 미국 역사의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었다.  























성석제, 장영희, 정호승의 공저하고 전미숙이 사진을 찍어 만든 <책, 세상을 탐하다>. 제목도 멋지지만 표지 디자인이 그야말로 나를 흥분시킨다. 책이 꽉 들어찬 서재의 모습이란 가히 나를 설레게 한다.

 

제목과 잘 매치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맘에 드는 제목이 있다. <엄마의 책방>이 주인공인데, 고단하게 살아가는 엄마들의 치유의 독서 처방전이다. 귀향으로 유명한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도 약간 어색하다. 십여 년 전 나를 설레게 했던 일본의 다재다능한 작가 다치나바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독서에 대한 이야기는 맞지만 자신의 개인적인 서술들이라 제목과는 약간 맞지 않는다. 그래도 제목은 맘에 든다. 내용도 좋고…….

 

제목이 다들 괜찮으니 내용도 한결같이 좋다. 제목과 내용이 다를 수도 있지만 오늘 고른 책들은 마음에 쏘~~옥 든다. 하여튼 내용도 좋아야 하지만 제목도 좋아야 한다는 것……. 그래야 한 번이라도 읽어 보지 않겠는가.


가을이 익어가는 어느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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