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
사서(필독서)를 통달하고 다른 책을 읽거라.
조선시대의 대학자요 문인이었던 유성룡은 아들에게 세상이 어지럽고 위태로워도 절대 공부(독서)하기를 그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공부에는 순서가 있어서 중요한 책 부터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다음 다른 책으로 넘어가도록 했다고 한다. 유성룡의 표현을 빌어보자.
“사서는 지식의 창고다. 사서를 근본으로 삼지 않으면 다른 책을 비록 읽더라도 도움이 되는 게 없을 것이다. 반드시 사서의 내용을 깊게 생각하고 많이 읽도록 하여라. 다음으로 시와 서를 익히고 문장에 통달해야 한다. 문장을 완전히 내 것으로 하면 글을 짓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과거 공부는 노력에 달려 있다. 힘쓰고 힘쓰거라.”
선비들이 알아야 할 필독서이자 기초서인 사서는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을 말한다.
대학은 임금의 바른 정치를 설명하고, 중용은 하늘의 이치, 충성과 용서, 덕, 인간성 등을 다루고 있다.
유성룡은 자녀들에게 진정한 공부는 기초를 잘 다지는 공부에 있다고 말하고, 사서를 끊임없이 공부하도록 촉구했다고 한다. 이러한 공부는 유성룡 이후 9대까지 이어지는 동안 계속하여 벼슬에 나가도록 만들었다.
참고 : 조선의 명문가 독서교육법 / 이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