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주 양서 추천
얼마 전에 <초등 고전읽기 혁명>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송재환교사가 주장하는 것은 고전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고전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전이라고 하면 대개 좋다! 필독서! 등의 좋음으로 다가 오지만 '부담감'으로 멀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자인 송재환 교사는 이러한 편견에 대하여 우려를 표하고 고전 읽기가 초등학생들에게도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 주고 싶어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스스로 검증한 것이기 때문에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고전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섣불리 도전하지 못하는 것은 고전에 대한 부담감과 아이의 읽기 실력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전래 동화나 명작 위주로 고전을 읽히는데, 이는 반쪽짜리 고전읽기에 불과하다.
책에 대한 내용보다 고전읽기를 시도했던 학생들과 부모들의 생각을 들어보자.
▶고전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나의 잘못된 사고방식이 조금은 개선된 것 같고, 말을 할 때도 논리적이게 되었다.
▶내 행동의 변화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다.
▶논어와 백범일지를 읽다보니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또한 좋은 구절을 보면 책에 적는 습관이 생기게 되었고 내 생각도 깊어진 것 같다.
이 책은 이렇듯 아이들의 변화가 직접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검증해 준다는 점에서 가히 혁명적인 독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조차도 고전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는데, 초등학생들이 고전을 통해 생각하고 고민하게 된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정말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르네 데카르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좋은 책을 고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정말 간단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고전을 읽는 것이다. 다른 무엇보다 고전의 힘은 바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마트 트웨인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은 당신으로 하여금 가장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참으로 공감이 되는 말이다. 책의 중요성은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많이 생각하는 것에 있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고전을 읽히지 않는 것은 편견 때문이다. 아이들은 고전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편견이 그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그런 편견을 빨리 버리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고전을 쉽게 이해하고 받아 들인다. 그리고 책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신을 점검하고 교정하려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고전 읽기에 대한 많은 가이드북이 나와있다.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책은 절대지식 시리즈이다. 초등학생용이 아니라 성인용이다. 세계사에 있었던 가장 중요한 고전들을 골라 실었다. 요약하고 정리하여 추려 놓았다는 점에서 곁에두고 읽으면 참 좋을 책들이다.
수능에서 고전에 대한 강조가 높아가고 있다. 그래서 인지 고전만을 집중 공부하는 책도 생겨났다. 고전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고전이 얼마나 재미있고 쉬운지를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