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차가운 커피는 없다.
무더운 여름이다. 한동안 정신 없이 앉아 있어도 여전히 텁텁한 바람만 잔뜩 불어온다. 이거참.... 그래서 커피숍에 들어가 아이스커피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했다. 쭈~욱 들이키고 나니 시원하기 그지 없다. 여름에는 뭐니 뭐니해도 아이스커피가 젤이다. 그러고보 보니 커피와 아이스의 어울리지 않는 한쌍의 단어가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전에부터 커피는 뜨겁게 마셔야 한다고 한다. 다방에 앉아 한 홉도 안된느 사기 커피잔에 설탕2 프리마3 커피2을 타면 오리지널 다방커피 완성이다.
지금은 어슬픈 당시..... 우리는 그것이 진짜 신식문화의 극치라고 여겼다. 커피를 마셔보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곧 신식이냐 아니야의 가늠선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웃음이 나온다. 그러나 지금은 수도많고 커피숍도 많다. 서울에 커피숍에 몇개씩 생겨나기 시작할 때 눈치빠르게 다방을 '커피숍'으로 바꾸었다. 들어오는 김사장은 기분이 나빴을지 모르지만 최마담은 좋았을 것이다. 신식을 자처하던 젊은이들이 모르고 들어갔다가 다방커피를 마시고 나왔으니 말이다.
어쨋든 나의 상식에 커피는 뜨거운 것이다. 펄시스터스의 노래에도 태운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가. 이것은 뜨거운 커피와 멋지게 어울리는 말이다. 커피가 차갑다는 것은 왠지 어색하게 들린다.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난 뜨거운 아메리카노이다. 아니면 에스프레소... 절대 아이스커피는 마시지 않는다. 함께 커피마시러가는 지인들은 그게 뭐냐며 난리다. 그러나 어쩌랴 나에게 차가운 커피는 커피가 아닌 것을......
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그대 올 때를 기다려봐도
웬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 속을 태우는 구~려
팔 분이 지나고 구 분이 오네~ 일 분만 지나면 나는 가요
내 정말 그대를 사랑해~ 내 속을 태우는 구~려
아 그대~여 왜 안오시나 아 내 사랑아 오 기다려요
오 기다려요 불덩이 같은 이 가슴~~~
엽차 한 잔에 식혀봐도 보고 싶은~
그대 얼굴 내 속을 태우는 구~려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그대 올 때를 기다려봐도
웬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 속을 태우는 구~려
팔 분이 지나고 구 분이 오네~ 일 분만 지나면 나는 가요
내 정말 그대를 사랑해~ 내 속을 태우는 구~려
아 그대~여 왜 안오시나 아 내 사랑아 오 기다려요
불덩이 같은 이 가슴~~~ 엽차 한 잔에 식혀봐도
보고 싶은~ 그대 얼굴 내 속을 태우는 구~려
내 속을 태우는 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