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의 불편한 진실, 아이를 망친다.
맥도날드... 근래에 들어와 참 보기 힘든 가게이다. 웰빙을 추구하는 풍조가 강해지면서 패스트푸드 열풍이 순식간에 가라 앉은 덕도 있겠지만 롯데리아의 성장이 맥도날도를 더 힘들게 한 것 같다. 그래도 해운대에 가면 아직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 오랫만에 미팅 시간이 남아서 맥도날드에 들렀다. 콜라를 빼고 커피를 교체해서 셋트로 주문했다. 오랫만에 먹어보는 맥드날드 햄버거 맛이 묘하게 다가온다. 십여년 전에는 시도때도 없이 먹던 햄버가가 아니던가. 비오는 오후 축축한 옷을 말리며 따뜻한 커피와 햄버거를 감자튀김과 함께 먹기 시작했다. 그런대로 맛은 좋았다.
요즘의 아이들은 단맛 없이 살지 못한다. 단맛에 길들여진 현대의 아이들은 밥을 거의 먹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단맛없이면 음식을 입에 대려고하지도 않는다. 무엇 때문에 그들은 단맛에 길들여진 것일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에는 불편한 진실이 정말 많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단맛을 처음 보는 순간부터 단맛에 열광하게 되고, 중독증세까지 보이게 된다. 사탕, 초콜릿,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등을 아이들이 좋아하지는 않는가? 엄마들은 이러한 음식이 싫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없이 아이들에게 준다. 잠깐의 자유와 대화의 시간을 갖고 싶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짜증과 잔소리를 입막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은 단맛이 강한 음식들이다.
단맛은 고양이를 빼고는 모든 포유류가 가장 좋아하는 맛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약1만개의 맛을 감지하는 맛봉오리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다 나아기 들어가면서 점점 줄어들어 약 3천개 정도가 된다고 한다. 이것은 어린아이들 일수록 맛에 민감하고 예민하다는 것이다. 단맛에 길들여지는 중요한 이유는 단맛을 맛보는 순간 뇌에서는 세노토인이 분비되면서 쾌락을 주기 때문이다. 우울하거나 힘들때 단맛의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탄수화물에는 단당류, 이당류, 올리고당, 다당류가 있는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맛은 이당류이다. 한 번 먹으면 황홀해지는 사탕, 초콜릿,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등에 설어간 당분은 설탕보다 더 강하게 만들어진 이당류이다. 이런 이유로 아이들이 선호하는 음식에는 중독과 관련된 신경호르몬을 분비하는 당성분인 이당류가 사용되는 것이다. 당분이 가장 많이 들어간 음식은 양념치킨이며, 과자와 피자가 그 뒤를 잇는다. 특히 음료수에 들어가는 액상과당은 계속하여 당을 섭취하도록 요구하는 중독성이 강하다.
문제는 당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식단을 거부하는데 있다. 아이들이 단맛에 길들여지면 식사시간에는 거의 음식을 먹지 않으려 할 뿐 아니라 계속하여 당분이 든 음식을 찾게된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많이 먹지만 영양결핍과 특정 영양소가 부족하여 지능과 정서상에 많은 어려움을 당하기도 한다.
식품첨가물의 불편한 진실을 아는가?
최근 영국의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섭취하는 색소와 보존제가 들어가는 광잉행동장애, 집중력겹핍, 알레르기, 분노, 발작 등의 행동장애를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이뿐 아니라 국내 임상실험에서도 아토피에 걸릴 확율이 높아지며, 정서적으로 불안증세를 보이기까지 한다고 말한다. 이것뿐아니다. 발발장애, 심신장애, 신경염, 만성기관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아황산나트륨으로 인해 사망한 사례까지 발표된 적도 있다. 지난 2009년 1월 환경단체인 (사) 환경정의에서는 어린이들이 절대 먹지 말아야 하는 식품첨가물 다섯가지를 발표했다. 타르색소, 안식향산나트륨, 아황산나트륨, 아질산나트륨, MSG 가 그것이다. 자! 이제 부모들은 몇 가지의 생각을 해야한다.
먼저, 과자 종류는 어떻게든 먹이지 말라. 못하겠거든 적게 먹이라.
둘째, 간식을 주지 말고 정식식사에 집중하라.
셋째, 채소를 많이 먹여라.
아이들에게 어떻게 채소를 먹일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먼저, 식탁에 채소를 올려라.
둘째, 부모가 먼저 채소를 먹어라.
셋째, 채소로 맛있게 요리하라.
넷째, 채소로 아이와 함께 요리시간을 갖으라.
다섯째, 채소가 좋다는 교육을 시켜라.
여섯째, 아이들로 하여금 직접 장보게하라.(살 품목을 엄마가 먼저 정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한 두가지만 넣게하여 아이로 하여금 쇼핑에 직접 참여하게 하면 좋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채소를 먹게 되는 예가 많다고 한다.)
아래의 책도 참 좋은 책들이다. 특히 [죽음의 밥상]과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은 부모라면 꼭 읽어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성격장애등의 어려움을 겪다 그것이 식품에 많은 영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식단을 채소중심으로 바꾸어 버렸다. 아직도 완전하게 정상으로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몇 달동안의 임상실험?을 통해 확연히 차분히 지고, 집중력도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도 우는 아이 달래려 무의식적으로 사탕을 입에 물리는 부모가 있다면, 경각심을 갖기를 바란다. 아이의 인생을 망칠수도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