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 정말 괜찮은 것일까? 


아이들을 기르다 보니 자녀 양육에 관한 책이 유난히도 눈에 들어 온다. 그러다 찾은 책이 바로 [엄마수업]이란 책이다. 내용도 괜찮고 많은 분들이 추천한 책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느껴졌다. 저자가???? 법륜??? 그럼 스님??? 승려가 엄마 수업을 써.??? 처음 받은 충격은 그랬다. 그런데 이 분이 참 특이한 분인가 보다. 작년에 참 유명했던 책이 바로 스님의 주례사라는 책이다. 저자는 역시 법륜이다. 스님이 주례를 서???? 이건 뭐야??? 결혼도 하지 않고 여자와 살아 보지도 않았는데 주례를 해??? 할 수는 있겠지만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거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아함이 자꾸 생겨났다. 


참 톡특한 분이다. 기발한 분이라고 해야할까? 하여튼 법륜이란 분은 약간의 의외성과 함께 뭔가 께림찍함이 묻어있다. 아... 내용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니 너무 이상하게 생각들은 마시길...


스님이라면 뭐 이런 책을 써야하지 않을까?

득도, 깨달음, 착하게 살자. 등등의 제목이 붙어 있는 교훈적인 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법륜스님은 약간의 의외성을 추구하는 분이다. 아니다. 더욱 현실에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 보인다. 


청년들과 청소년들위해서는 특강을 하고 책을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이분은 결코 보통은 아닌 것이다. 자신이 그렇게 살아서 일까? 방황하는 이들에게 던져주는 그의 가르침은 감동적이다. 가정과 현실을 떠나지 않으려는 법륜의 열정은 그가 지은 모든 책들에 깊이 스며있다.



















법륜의 책이 모두 이런 일상 만을 주제로 하지는 않는다. 붓다의 경전을 풀어낸 책들과 기도와 깨달음을 담은 책들도 있다. 중세의 천주교가 성과 속을 분리하여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추한 것으로 정죄했다면 개신교는 그것을 하나로 봄으로 속을 성으로 혼돈 시킨 죄가 있다. 둘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고 중용의 도를 추구하는 것을 결코 쉽지 않으리라. 법륜도 아마 이러한 중용을 추구하는 승려로서 고민이 묻어있다. 














영국의 경험론자들은 경험이 진리라고 말한다. 경험할 수 없다면 거짓이라고 말한다. 경험이란 무엇일까? 오감을 통해 이해되어지는 것이 아니던가. 그런데 세상의 모든 일을 경험해야할까? 그러면 말할 자격이 주어지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아무도 자신이 경험한 것 밖에는 말하지 못할 것이다. 경험도 오류가 있고 편견이 있기 때문에... 참 지식이란 어떤 의미에서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정의해 보자. 비록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자신의 생각을 풀어낼 자격은 있다고.... 

하여튼 내게 법륜스님의 책들은 모두 공감이 가고 특별한 깨달음을 준다. 종교는 달라도 진리를 추구하는 면에서는 모두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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