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경전의 종류와 구분
불교 경전은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한다. 원시불경(초기불경)과 소승과 대승으로 구분되 이후 텍스트를 중요시하는 대승불경으로 나눈다.
원시불경은 부처의 가르침을 직접 받아 적거나 당대의 가르침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경우다. 원시 불경에는아함경(阿含經), 열반경, 범망경, 법구경, 숫타니파타, 자타카, 백유경, 부모은중경, 유교경, 미린다왕문경 등이 있다.
대승경전
대품반야경 소품대양경, 대반양경, 반야심경, 금강경, 법화경,관음경, 무량의경, 유마경, 화엄경,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정토, 밀교와 관련되 불경들이 있다. 해인사에 있는 팔만대장경은 다수의 불경들을 집대성한 것이다. 현재 전산화를 모두 마친 상태이다.
불경란 무엇인가?
불경은 일차적으로 부처의 말씀이다. 더 넓은 의미로는 부처의 제자들의 말씀도 포함한다. 이후 소승불교와 대승불교로 나누어지면서 문자를 중요시하는 대승불교에서는 자기들만의 가르침을 설파하기 위한 수트라 즉 경을 만들었다. 대승불교의 경전들은 부처의 직접적인 말씀이나 직계제자들의 가르침이 아니기 때문에 불경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부처의 가르침을 확장시켰다는 의미에서 불경으로 받아 들인다.
불교에서 경전을 팔만사천법문이라고도 부른다. 여기서 팔만사천은 실수가 아닌 무수 즉 많으므로 없다는 뜻이다. 이것은 인간의 생로병사에 과련된 애환과 아픔이 팔만사천 처럼 셀수도 헤라릴 수도 없다는 뜻이고, 이에대한 부처의 가르침 역시 헤아릴 수 없다는 뜻에서 팔만사천문이라고 부른다. 해운사에 있는 고려대장경 역시 팔만여장에 가까운데 이것은 그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불경의 언어
부처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가르침을 모든 사람들이 듣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상어로 전하라고 했다. 당시 흔히 사용하던 언어는 마가다어였다고 한다. 부처가 입멸한 뒤 불법은 다시 팔리어로 전래 되었다. 그러나 입멸후 2-3세기가 지나면서 불경은 산스크리트어로 전래 된다. 산스크리트어는 전문가들의 언어이다. 이후로 불경은 평민들에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고립된 가르침으로 남게 된다. 이 때를 기준으로 대승불교가 확연하게 생겨나게 되었고, 학문적이고 교리적인 가르침으로 굳어지게 된 것이다.
남방으로 전해진 불경은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측면이 강해 팔리어 경전으로 아직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를 넘어 서북과 북쪽으로 전파된 북방불교의 경우는 자신의 언어와 현대적 언어로 변환시켜 번역했다. 현재 우리나라나 일본 중국등은 북방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 이로 인해 직역이 아닌 그나라의 문화과 언어로 의역된 불경을 소지하고 있는 셈이다.
불경의 역사를 살펴보면 기독교의 성경의 역사와 너무 흡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성경도 초기에는 아람어로 예수님이 설교한 것을 제자들이 대중적인 언어인 헬라어로 기록한다. 성경에 사용된 헬라어는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코이네 헬라어이다. 이후 성경이 교리적이고 체계적이 되면서 성경 원전은 그대로 보존되지만 교리적인 주석서들이 대거 편찬되면서 기독교의 화석화가 이루어진다. 중세의 기독교는 권력과 타협하여 철저하게 대중들로부터 고립되었으며, 라틴어로 번역되어 사제들에 의해서만 설교되고 가르치게 된다. 아직도 천주교는 이러한 전통을 따르고 있으며, 불과 얼마 전에 교인들도 성경을 읽도록 허락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