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정요 (양장) - 리더십의 영원한 고전 글항아리 동양고전 시리즈 1
오긍 지음, 김원중 옮김 / 글항아리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정관정요(貞觀政要)


정관정요는 당나라 태종이 가까운 신하들과 논한 정치적인 문제들이다. 현종때 오긍이 항목을 분류하여 한권의 책으로 엮어 치도의 근간을 말했다고 한다. 당태종은 이 책을 통해 동양의 제왕들의 모범으로 후세 임금들에게 제왕학의 교과서 역할을 하도록 했다. 고려시대 임금들은 이 책을 매우 중시하여 임금이 되려는 태자들에게 가르쳤다고 전해진다. 조선 초기에도 임금들이 즐겨 읽혀진 책이다. 경국대전에 의하면 역과몽학의 한 과목의 선택될 만큼 중요했다고 한다. 모두 10권 40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정관정요의 내용을 보면,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과 같다. 군주의 도리는 먼저 백성을 아끼고 가엾게 여기며 보살피는 것이다. 


문답식으로 된 내용이다 보니 질문하고 답을 하는 내용이다. 태종이 위징에게 천하를 지키는 것이 어려운지를 묻는 내용이다. 


 정관 15 년에 태종이 물었다.

 "천하를 지키는 일이 어려운가, 쉬운가?"

 시중 위징이 대답하였다.

 "매우 어렵습니다."

 태종이 물었다.

 "현명한 사람과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맡기고, 간언(諫言)을 받아들인다면 어려울 것이 없지 않은가?"

위징이 대답했다.

 "고래(古來)의 제왕들을 관찰하건대, 나라에 근심스러운 일이 있고 위태로울 때는 현자에게 맡기고 간언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안락한 세상에 이르러서는 마음이 느지러지고 게을러집니다. 안락을 믿고 태만을 탐하면, 간하고자 하는 자가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러면, 날이 가고 달이 가는 동안에 쇠퇴하여지고 위망(危亡)의 지경에 이릅니다.

성인이 삶이 편안할 때에 위태로움을 생각하라고 한 까닭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정관정요는 한비자의 무자비한 통치가 아닌 덕으로 통치하고 임금이 자신을 돌아보는 것으로 진정한 리더십이 생긴다고 믿었다.

군주가 암우하고 신하가 아첨하면 나라는 망한다
 정관 2 년에 태종이 시신(侍臣)들에게 말했다.
 "현명한 군주는 자기의 단점이나 과실이 있는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고치고자 신하의 충언을 들으려고 노력하므로 점점 선량해지고, 암우한 군주는 자신의 단점이나 과실을 감싸면서 지키기 위해 신하의 간언을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언제까지나 암우한 것이다.


정관정요는 자신만을 챙기려는 이기적인 관리인들과 현란한 기술만을 가지고 자신의 명예를 쌓으려는 정치인들이 꼭 필어야할 필독서이다. 논어에서 일렀듯이 모든 정치는 자신을 먼저 다스리고 남을 보는 것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정치의 근간이다. 

군기가 잡혀있지 않는 군대를 보고 우리는 '당나라군대'라고 말한다. 그러나 당나라의 처음은 좋았다. 만약 후대의 왕들이 당태종의 교훈을 잘 받아들이고 따라 살았다면 당나라군대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양귀비같은 불여우도 없었을 것이다. 나를 바로 세루고 남을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