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우리가 읽는 책은 정해져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생을 개척하며 살아간다고 말하지만, 그건 엄밀하게 말하면 올바른 생각은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안에 프로그램된 그 어떤 것에 의하여 조정되어지고 움직여지고 있다. 이것을 바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의 운명의 함몰로부터 도피하여 창조적 삶을 살아 갈 수 있다.
한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걸거리를 가다가 비가오면 어떻게 할 것 같은가?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빨리 뛰어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간다. 그리고 주변의 편의점등을 찾아 우산을 살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아프리카에서 비가 오면 어떻게 할까? 밀림 속의 원주민들은 비를 피하거나 도망하지 않는다. 그냥 맞고 다닌다. 물론 체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피하려 한다. 우리가 단순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우리의 환경이나 과거의 어떤 학습된 것들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