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의 바이올리니스트의 운명

 

 

예전에 워싱턴포스트에서 재미난 실험을 했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음악을 알아듣는 귀가 있는가를 실험하는 것이었다.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인 조슈아 벨에게 거리의 악사처럼 허름한 옷을 입고 시시한 깽깽이처럼 연주해 보라고 했다. 당시 조슈아 벨의 연주를 듣기 위해서는 3백만달러를 주최측에서 지불해야하고, 입장료도 수 천달러에 달할 정도로 유명했다.

 

지하철역에서 연주하는 조슈아 벨의 모습

2007년 1월 12일 Washington, D. C. L'nfant Plaza 지하철 역에서 야구 모자를 쓴 조슈아 벨은 열심히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몰래 카메라가 계속해서 촬영을 했다. 45분 동안 1,097명이 지나갔지만 그 중에 7명만이 서서 연주를 들었고 조슈아 벨을 알아본 사람은 단 한 명 뿐이었다고 한다. 그날 조슈아 벨의 수입은 27명에게서 32불 17전을 받았다고 한다. 그 중에서 20불은 그를 알아본 한 사람이 낸 것이니 고작 12불 17전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음악에 대한 높은 귀가?있어서 듣는 것이 아니라 조슈아 벨이라는 이름과 그가 연주하는 멋진 홀이라는 환경에 있을 때 음악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우리가 대단하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내가 가진 직분 등이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동일한 말을 해도 교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하는 것과 이웃집 아저씨처럼 말하는 것은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인가를 권위있게 말해야 한다면 포장해야 한다. 어떻게 포장하느냐에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음악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면서 단지 유명한 사람이라고 하면 죽을 못쓰는 바보들이라고..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동일한 선물도 아무렇게나 주는 것고 아름다운 포장지에 포장해 주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다. 능력도 길거리에서 하면 길거리 음악이 되지만 카네기홀에서 연주하면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것이다. 단순히 선전의 힘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잘 활용하고 잘 포장할 필요도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미 검증되 실력자들에게 충분한 돈을 지불하고 싶은 것이다. 능력도 없어 보이는 이들에게 모험을 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동일한 상품도 대기업의 마크가 들어가는 순간 명품이되고, 정품이 된다. 하지만 더 좋은 물건도 어느 이름모를 중소기업의 마크가 붙으면 저질?이 되고 마는 것이다.

 

 

 

 

 

 

 

 

 

 

 

 

 

 

타인을 너무 믿지 말라. 대중은 쉽게 속는다는 점을 기억하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