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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론 ㅣ 지만지 고전선집 437
토마스 홉스 지음, 이준호 옮김 / 지만지고전천줄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은 물체다.' 홉스의 유물론적 사고에 대한 인간 정의다. 요한네스 휠스베르거는 홉스의 인간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물체다. 오성과 이성은 감각적인 것이며, 따라서 인간과 동물은 정도이 차이 밖에 없다. 인간의 행위는 감각의 자극과 반작용의 힘이 작용한 것이다. 인간은 동물처럼 감각의 기계적인 장치에 사로잡혀 있는 자다."
홉스는 먼저 인간 자체는 이기심이라는 본성에 의해 움직여지는 운명지워진 존재로 본다. 그래서 그는 국가론에서 강력한 권력을 가진 자가 다스려야 평와화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극단의 분쟁시기였던 영국과 프랑스에 전제국가를 이론적으로 지원해준 것이었다.
홉스야 말로 중세의 형이상학과 신학을 철학에서 내다버린 장본인이다, 회의철학으로 근대의 문을 열었던 데카르트 조차도 홉스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치를 떨었다고 하니, 그의 주장의 얼마나 혁명적이었는가 알 수 있다. 인간에 대한 동물적 본성에 대한 강조는 법과 힘의 논리를 강조하는 전제주의 국가론과 나중에 일어날 행동주의 심리학의 근본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그는 정말이지 파괴적이며 혁명적인 씨앗을 뿌리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