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아가씨의 착각 두리번 두리번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어딘가 불안한 몸짓을 내내 하고 있다. 손바닥만한 거울을 들고 자꾸 얼굴을 들여다본다. 갸름한 손목과 갸냘픈 손. 그 손에 잡힌 하얀 명품 가방 아가씨는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하여 두리번 거린다. 나중에 알고보니 소문난 명품아가씨란다. 명품이 아니면 도무지 살 생각을 하지 않고, 브렌드라면 빚을 내서라도 사고야 마는 명품에 홀린 아가씨였다. 지금 몸에 걸치고 있는 것이 모두 700만원쯤된다고 한다. 하이힐 80만원, 하의실종을 주도하는 초미니스커트 180만원, 악어 가죽으로된 가방 240만원, 속이 보일락 말락하는 브라우스가 무려 110만원, 그리고 이것 저것.... 와우! 상상 불가다. 저러다 시집가겠나? 저런 여자 데려가면 재산탕진하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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