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은 왜 공동체를 추구하는가?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통해 우리나라에 최고의 정치사회쪽에서 인기있는 교수이다. 하버드에서 강의하는 저력답게 그의 글들은 많은 예화와 깔끔한 논리와 선명한 논지 등이 돋보인다. 마이클 샌델이 한국에 온 것은 2005년 9월 다산 기념 철학 강좌의 연사로 초대받아서 였다. 이 기회를 통해 그는 서울대학교와 프레스센터, 경북대학교, 전북대학교 등에서 자신의 공동체 철학을 피력하고 갔다.  

다산 기념 철학강좌의 네 차례 강의록을 번역하여 원문과 함께 2008년에 출간한 것이 <공동체주의와 공공성>이다. 그러나 마이클 샌델을 유명하게 한 책은 우리가 잘 아는 <정의란 무엇인가?>이다. 샌델은 강의를 하면서 자신만의 주제와 논리를 일방적으로 펴나가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질문하고 답하게 하면서 반토론식의 강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려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따분하지 않게하고, 진지한 고민을 하게 한다. <정의란 무엇인가>가 대정적인 접근을 했다면, <생명 윤리를 말하다>는 딱딱하고 합리적 논지로 일관한다.  

 

 

 

 

 

 

 

 

샌델 교수의 학문적 위치는 1970년대 서구학계에서 많은 동조자를 얻었던 자유주의대 공동체주의 논쟁과 결부되어있다. 1971년 하버드대의 존 롤스가 <정의론>를 출간하면서 자유주의적 정의론이 무엇인가를 정의한 것이 논쟁의 시발점이 되었다. 롤를 이 책에서 자유주의보다 개인의 자유를 중요시하는 자유지상주의를 피력했다. 즉 전체의 자유보다 개개인의 자유가 우선한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공동체와 전통을 중요시하는 학자들은 공동체주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자유주의와 반대입장에 서게 된다. 샌델, 찰스 테일러, 마이클 왈저 등이 공동체적 자유를 지지했다. 그러나 이들은 공동체라고 명명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유주의적 공동체주의로 표현하기를 좋아했다.  

 

 

 

 

 

 

 

자유란 무엇인가는 결국 무엇에 가치를 높게 두느냐의 문제로 직결된다.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는가 아니면 특정한 삶에 대한 우선권을 부여하는가를 대비시켰다. 자유주의자들이 추구하는 자유에는 인간의 완전성이 전제되어 있다. 인간은 각 개인에게 완전한 자유를 부여할 때 사회가 안정되고 최대의 행복을 추구하게 될 것이고 말한다. 그러나 공동체주의는 약간 다르다. 인간은 불안전하기 때문에 약간의 제제와 규범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전제는 자유주의가 진보적 성향을 가지고, 공동체주의는 보수적 전통을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샌델의 공동체주의는 필연적으로 공동체가 운영되기 위한 최소한의 규범이 필요로하게 된다. 이러한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 <왜 도덕인가>이다. 도덕은 구약의 율법으로서 강제화된 것이 아니라 교통신호와 같이 필요한 것이다. 더 나아가 인간은 서로에 대한 도덕, 즉 관계를 원만하게 하기위한 몇 가지의 규정이 필요하게 된다. 배아복제의 문제를 다루면서 배아복제를 부정하면서도 긍정하는 양면성을 띤다. 이곳에서 샌델교수는 생명을 선물로 보기를 원한다. 부모가 태어날 아이를 조합하고 조제해서 만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생명은 사랑에 의한 결과물로 선물로 주어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부모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유전학은 현대의 인간들을 흔들리게 한다. 독이지 약인지 아직 분명한 선이 그어지지 않은 상태이며, 어떻게 풀아나야할지 많은 과제를 남기고 있다. 왜냐하면 현대의 유전학은 인간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독을 뿌리고 있기 때문이다. 샌델교수는 <생명윤리를 말하다>에서 완벽한 아이를 탄생시키려는 무모한 욕망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도 완벽한 정자를 얻기 위해 해외 여행까지 떠난 일도 있다. 중국에서는 미인이고 유명한 대학생의 정자나 난자를 얻기 위해 수많은 돈을 들이는 일도 있었다. 생존을 위해서 불가피한 일이라고 하지만 완변학 탄생을 기대한다는 것은 인간됨을 버리고 사람은 상품화하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샌델은 공동체주의가 현대의 문제를 타개하는 답이라고 주장한다. 자유란 욕망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대한 윤리성을 스스로 부여하고 주어진 선물-아이에게 무조건적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완벽한 유전자를 추구하는 것은 타인을 경쟁상대로 보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빌미를 찾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야 말로 진정한 자유요 생명 윤리를 정의하는 토대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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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2014-05-23 22: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퍼갑니다^^

여우비 2017-10-24 17: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봤습니다! 도움이 많이 됐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