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책- 인생 사용 설명서2 / 김홍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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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읽은 책 중에 김홍신의 [인생 사용 설명서2]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책과 차이가 없는 그저 그런 자기계발서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읽어가는 중에 저의 편견이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이 책은 전체적인 내용이 [김홍신의 대발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김홍신 작가의 삶의 여정과 철학을 담고 있으면서 생에 대한 반성과 우리나라 정체성에 대해 성찰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중요한 부분들을 짚어가면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추억의 장소가 있어야....


스무 살 김홍식은 궁핍한 삶을 살았다. 재수해 들어간 대학을 집안 사정으로 포기해야 했다. 집을 팔아 빚잔치를 하는 바람에 대학생활은 접어야 했다. 입대 전에 죽을 것을 각오하고 친구와 여행을 갔지만 햇볕이 너무 뜨거워 죽을 지경이었다. 어떤 어부가 그들을 보고 불쌍히 여겨 고생하는 자식 생각이 난다면 쌀과 건어물을 챙겨주었다. 자신들의 사연을 담은 어부를 이렇게 말했다.

"죽은 작정을 한 놈들이 햇볕에 데었다고 엄살 부리고, 배고프다며 실컷 처먹고, 미쳤다고 수영을 배워? 바다에 짜져 죽을까봐 날 붙잡고 늘어졌는겨? 네놈들 죽었다고 세상이 울고불고 슬퍼할 줄 알어? 죽을 작정한 놈들이 소문내고 죽던가? 얼씨구, 자알 논다!"

그렇게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갔고, 여름의 추억도 지나갔다. 김홍신 작가는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그 때 자신들에게 교훈을 주고 밥도 맛있게 해준 변산반도의 어부가 생각이 난다고 한다. 그래.. 추억이 있어야 한다. 마음의 안식을 찾아갈 추억 말이다.


청춘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첫째, 근사하게 살아야 한다. 

둘째, 인생은 1회용 이므로 열정적으로 살아야 한다.

경제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이탈리아의 위대한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가 오페라<팔스타프>를 80세에 작곡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당시 18세였던 드러커는 상상이 가지 않았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베르디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끝날 때는 늘 아쉽기에 나는 한 번 더 도저한다"

얼마나 멋진 말인지 모른다. 그렇다. 끝날 때는 늘 아쉽다. 그래도 한 번은 도전해야 하기 않을까? 난 아직 50도 되지 않았는가. 베르디로 인하여 드러커는 80세에 [새로운 현실], 84세에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 90세에 [21세기 지식 경영]이라는 걸작을 남겼다. 그렇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말하지 않았던가? 늦었다고 말할 때가 가장 빠른 시기라고...... 청춘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한 번 뿐인 인생, 한 번 더 시도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셋째는 소신있고 당당한 삶을 살아야 존경 받는다.

넷째, 희망의 반대말은 절망이 아니라 굴종이다.

안데르센은 술주정뱅이인 아빠와 너무 가난한 나머지 남의 집 빨래를 해주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훗날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가 처절하게 가난하지 않았다면 [성냥팔이 소녀]를 쓸 수 없었을 것이며, 내가 못생겨서 무수히 놀림을 받지 않았다면 [미운 오리새끼]를 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 정말 그렇다. 현실에 타협하며 사는 것은 이미 죽은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




사람들이 서로 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욕심 때문이다. 행복하기 위해 만난 부부끼리 왜 싸우는 것일까? 서로를 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날마다 웃는 집]이란 책에서 법륜은 "그 사람 성격이 나빠서 갈등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내 곁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갈등의 문제를 새롭게 보게하는 말이다. 종이 한장 차이지만 관점이 바뀌여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산다. 

"세상이 복잡합니까? 아니면 내 마음이 복잡합니까?"


김홍신 작가는 이 책에서 가장 좋은 구절을 꼽았다.

-남을 좋아하면 내가 즐겁고

-남을 사랑하면 내가 기쁘고

-남을 이해하면 내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

-이 모두가 나를 사랑하는 법입니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문제는 남이 아니라 '나'다.


희망을 주는 독서




김홍신 작가는 독서를 '지혜의 잔칫상'이라고 말한다. 마음의 양식은 채울수록 사람을 빛나게 한다.어떤 책을 읽느냐 보다는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합니다.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어야지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세상을 드넓게 보는 혜안을 갖기에 참 멋있게 살아갑니다.

향기 나는 사람들의 특징은 어떤 경우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책은 희망을 줍는 방법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그렇게 챙긴 희망을 근사하게 사용하는 법까지 알려 주지요.

김홍식 작가는 여기서 유대인들의 [탈무드]를 언급한다.

유태인들이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노벨상을 휩쓸며  '미국을 지배한다'를 소리를  듣는  것은  [탈무드] 때문이다. 유태인들은 탈무드만 읽는 것이 아니라 탈무드를 읽는 것에 익숙해져 다른 좋은 책을 끊임없이 골라 읽게 되기 때문이다.  




 

한 우물을 파라


말콤 글래드웰이 쓴 [아웃라이어]에 따르면,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추적 조사해 보면 대부분 1만시간 연습하고 연구한 결과이다. 이것은 하루에 3시간씩 10년동안 걸린 시간이다. 그들이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했음에도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밀어 붙이고 포기하지 않고 좋은 습관을 견지할 결과이다. 탁구의 여왕으로 불리는 현정화 선수에게 물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청춘은 실패해도 용서 받을 특권이 있는 대신, 희망을 버리지 않을 책임도 있는 것이다. 끝까지 한 우물을 집중적으로 파야한다. 성공한 사람 1천명을 분석하니 세가지의 뚜렷한 결론도 얻었다.

첫째, 정열적인 사람, 둘째,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 셋째, 목표 의식이 뚜렷한 사람이다.

버드란트 러셀은 학생들에게 일허게 말했다.

"학창시절에는 나보다 우수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내가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 평가 받는 이유는 딱 한 가지, 내 정열 지수 때문이다."

얼마나 합당한 말인가! 정열.. 그렇다 그것은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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