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용설명서 두 번째 이야기 - 내 삶을 희망으로 가득 채우는 일곱 가지 물음 인생사용설명서 2
김홍신 지음 / 해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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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묻어있는 삶에 대한 고민들... "내 삶을 희망으로 가득 채우는 일곱가지 물음" "김홍신, 인생 사용설명서"
 처음 무슨 뜻인지를 잘 몰랐다. 인간시장으로 굳어진 김홍신에대한 편견 때문일까? 아니면 정치인? 뭐 이런정도의 그에 대한 멀리서 어줍짠게 들어오 김홍식 작가에 대한 생각들 때문에 그리 편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그러나 책장을 몇 페이지 읽어가면서 그에 대한 생각이 단박 바뀌고 말았다. 이 책은 [김홍신의 대발해]를 쓰면서 경험하게 된 여러 이야기들을 엮은 것이다. 이건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알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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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왜곡된 역사 속에서 살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 의해 촉소된 대한민국의 반토막 역사를 마치 우리의 역사인양 착각하며 살고 있다. 저자가 대발해를 시작하게 된 것은 법륜스님과 만남에서이다. 국회의원으로 한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던 때 법륜스님이 그를 불렀다.
"우리가 버린 발해 역사를 우리 민족사에 남기는 게 국회의원은 10번 하는 것보다 낫다. 그래서 10년, 30년 뒤의 대한민국을 예견하는 지혜를 얻으라"(96쪽)
이렇게 시작된 옛발해땅으로의 여행은 김홍신작가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무너진 채 방치된 장군총, 광개통대왕릉비를 호태왕비로 격하시켜 부르고 있으며, 백암성 성벽이 무너져 흉물이 되어있었다. 중국은 철저한 대북공정을 시도하고 있었다. 여행을 통해 발견된 잃어버린 우리나라 고대 역사의 현장을 보존해야 한다는 집념이 대발해라는 10권의 책으로 만들어 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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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이 왜 무서운 것일까? 유엔 해양법제121조 3항에 "인간이 거주할 수 없거나 그 자체의 경제활동을 유지할 수 없는 암석은 배타적 경제수역을 가지지 않는다"고 명시되어있다. 일본이 그토록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우기며 자신의 땅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만약 독도가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않는 암석에 불과하다면 우리땅이라고 우기는 것 자체가 억지가 되는 것이다. 일본의 주장은 억지가 아닌 합당한 것이 되고 마는 것이다. 중국의 대북공정은 어떤가? 1997년 7월 1일에 홍콩이 중국에 반환 되었다. 무엇을 근거로 했는가? 원래 중국 땅이었는데 영국이 강제로 빼아앗기 때문이다. 이것이 역사다. 우리가 만주와 사할린 지역의 역사를 우리와 별개의 역사로 다루어서는 안된다. 김홍신 작가가 목숨을 걸고 대발해의 역사를 10권의 책으로 묶은 이유는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이성계에 의해 억불정책과 숭유정책이 진행되었다. 이곳에서 치명적인 역사 왜곡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중국의 유교사상을 받아 들이면서 중국이 가지고 있는 중화사상까지 자연스럽게 흡수된 것이다. 저자가 한때 의원 사무실에 걸어두었던 공자의 춘추필법春秋筆法에 대한 이야기이다. 
첫째, 존화양이로 중국은 높이고 외국은 깍아내리고,
둘째, 상내약외로 중국은 상세히 기록하고 외국은 간단히 기술하며,
셋째, 위국휘치로 중국의 수치스러운 것은 숨긴다.(103쪽에서 인용)

공자의 춘추필법은 철저하게 중국만을 종주국으로 만들며 타국은 오랑캐로 규정하며, 무시해야 한다는 사대주의 정신이 숨겨져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아도 조선중기로 넘어오면서 유교가 강성하게 일어나 여성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으며, 사대주의가 발흥하고, 파당정치가 정치의 전면에 나오면서 조선의 국세는 기울어져간다. 고구려 때 까지만 해도 중국과 우리나라는 적대적이거나 상호교환적 측면에서 정치를 이루어갔다. 그러나 고구려와 백제가 멸망하면서 자존심도 약해졌다. 특히 조선의 정책은 철저해 친중국적이었기 때문에 중국은 조선을 하나의 식민지나 복속국으로만 치부하고 말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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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고귀한 것이다. 이유ㄹ는 단 하나, 젊기 때문이다. 젊음은 가능성의 시간이다. "청춘은 실패해도 용서 받을 특권이 있는 대신, 희망을 버리지 않을 책이도 있습니다. 젊음은 사랑 앞에 무릎을 꿇을 줄 알아야 하지만, 험한 세상에는 굴복하지 않는 자존심을 가져야 하는 법입니다"(135쪽)
그렇다. 정말 그렇다! 젊음은 씨를 뿌리는 시절이지, 열매를 수확하는 시절은 아니다. 젊은이에게 어울리는 것은 도전과 열정이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것이다.

김홍신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도전정신과 열정을 죽을 고비를 넘기며 보여 주었다. 단순한 자기계발 저서들이 보여준 그런 탁상공론은 아니었다. 그래서 일까 읽는 내내 가슴이 뜨거워지고 나도 결코 앉아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우리나라는 풀어야 할 숙제가 너무 많다. 젊음이 소중하고 고귀한 것은 바로 이 숙제를 그들이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실패할 것이다. 때론 후회도 할 것이다. 그러나 포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 포기할 권리는 젊은이에게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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