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 구름다리 위에서 하면 성공한다?


어떤 심리학자가 포로포즈는 구름다리 위에서 하면 성공할 확율이 매우 높아진다는 이론을 발표했다. 우스꽝스러운 코메디 극장에서 나올 듯한 이야기이지만 사실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앞에 서면 흥분이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우리는 이것을 설레임이라고 부른다. 심장 박동수가 높아지고 긴장이 되는 생리적 현상이 일어난다. 그런데 이러한 설레임의 현상은 운동을 할 때나 공포영화를 볼 때와 생리적 현상이 비슷하다.


캐나다의 어느 심리학자가 두 개의 다리에서 실험을 햇다. 하나는 깊은 협곡에 매달려 흔들거리는 구름다리이고, 다른 하나는 얕은 개울물 위에 설치된 단단한 다리이다. 두 다리 위에서 여성을 한 명씩 세워놓고 남성을 기다리게했다. 남성이 다리를 건너오면 여성은 전화번호가 적힌 메모를 건네 준다. 그리고 남성은 잠깐 여성을 본 뒤 자신의 길로 사라진다. 남성이 돌아간 후 여성에게 전화를 걸었느냐는 질문에 두 다리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먼저 구름다리 위에서 여성은 만난 남성은 약 절반 정도가 여성에 전화를 했다고 하다. 그러나 일반 다리에서 여성을 만난 남성은 겨우 12% 정도만이 전화를 했다고 한다. 무엇 때문일까?


사람은 본능적으로 위험한 생각이 들면 누군가를 기대하는 심리가 급상승한다. 보통 때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상대를 고르기 때문에 상대편의 조건을 면밀하게 따지지만 위기가 닥치면 자신의 위협을 감소 시키기 위해 상대가 누구든지 의지하려 한다. '급하며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속담도 있지 않는가. 또 한 가지,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섰을 때의 설레임과 두려움이나 운동 중에 일어나는 생리적 현상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두려움 속에서 포로포즈를 받으면 사랑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 자신의 다급한 상황을 당장 도와줄 사람이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포로포즈를 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어느 심리학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플레이보이 사진과 인위적 심장박동소리의 연관성을 실험했다고 한다. 자신의 심장 박동 소리가 들리는 헤드폰을 끼게 한다면 플레이보이지의 여성 사진들을 슬라이드를 통해 보여 주었다. 이 때 무작위로 사진을 선별하여 어떤 사진은 심작 박동소리가 작게 나오게 하고, 어떤 사진은 크게 들리도록 만들었다. 그랬더니 다수의 학생들은 심장박동소리가 큰 사진을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이와 비슷한 현상도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아얄라 파인스는 수천상의 남녀 커플을 인텨뷰한 후에 극적인 사건을 겪은 뒤 극도로 흥분된 상태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경우가 20%나 되는 것을 발견했다. 안정된 상태가 아닌 불안하고 긴장된 상태에서 이성을 볼 경우 더 매력적인 존재로 보인다는 것이다. 대학에 입학하여 긴장이 풀리지 않는 상태에서 사귀게 된 경우, 여해 여행 중에서 알게된 경우, 부모의 죽음 뒤에 찾아온 어느 남자와의 만남, 심지어 전시 중에 만난 이성일 경우 더욱 확율은 높아진다.  



일명 '전시 사랑'이란 불리는 이론은 <love: 사랑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의 작가인 아얄라 파인즈에 의해 밝혀진 인텨뷰 결과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위기를 당하면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푸라기를 잡으려 한다. 자신의 부족과 연약함을 보게 될 때, 아니면 공허하거나 외로움을 탈 때 자신을 도와줄 누군가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니 맑은 날씨에 프로포즈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은 없다. 프로포즈는 우울해 보이는 날, 아이면 공포 영화를 본 뒤, 아니면 수천미터 낭떠러지가 있는 구름다리 위에서 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청년들이 쉽게 사랑에 빠져드는 이유는 그들의 나이 때에 가장 흥분되고, 심장 박동수가 높기 때문이다. 첫 사랑이 이루기 힘든 이유도 그렇거니와  청년의 사랑이 서툰 이유도 바로 이런 착각을 통해 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 더 프로포즈를 높이는 비결은 단순접촉효과를 이용하는 것이다. 사람은 비호감적이 않다면 일반적으로 자주 만나는 사람에 대해 호감도가 높아 진다고 한다. 그러니 맘에 드는 상대가 있다면 자주 얼굴을 보이고,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그러나 비호적인 사람에 대해서는 더 관계가 악화 된다고 하니 만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더 좋다.  

 

글 참조는 시부야 쇼조. 오노데라 아쓰코의 <비기너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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