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심리학이 대세다.
현대는 심리학 시대다. 모더니즘시대의 과학과 논리의 시대도 갔고, 포스터모더니즘 시대의 모호한 특징들이 무르익으면서 심리학이 발흥하고 모든 것을 심리학을 통해 말하는 시대 도래되었다. 시장, 학습, 인터넷, 기업경영 등등. 이젠 심리학이 아니면 도무지 말을 못할 지경이 된 것이다. 그래서 일까? 올 들어와 심리학관련 서적을 그런대로 읽은 것 같다. 엄밀하게 따지면 심리학이라기보다는 자기계발에 가까운 애매한 도서들이다. 심리학을 요약하고 풀어내어 일상에 꼭 필요한 것들만을 모아놓은 것들이니 말이다. 심리학과 접목된 책들을 몇 권 소개해 본다.
1. 비기너 심리학
저자는 시부야 쇼조와 오노데라 아쓰코라는 일본 심리학자들이다. 일본 됴쿄대학 교수들로 저명한 학자로 불러줘도 괜찬은 분들이다. 도쿄대학 자체가 서울대와는 비교가 안되니 말이다.
전체 5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거의 모든 심리학을 다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주로 강조된 곳은 성장, 성격, 관계등의 심리학을 다룬다. 재미있게 풀어놓은 덕에 그림과 함께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심지어는 이런 내용도 있다. 152-153쪽에 나오는 것으로 체형으로 알아보는 성격이다. 맞는가 한번 읽어보시라.
조울기질-비만형 : 사교적이고 다정한 면이 있으며 친절하다. 주위 사람과 잘 사귀고 유머감각이 있다. 단 감정기복이 심하고 갑자기 우울 상태에 빠져 침울해 하기도 한다.
분열기질-마른형 : 조용하고 앞에 나서길 싫어한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는 경향이 높고, 인간관계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타인의 기분에는 나몰라한다.
등등... 매우 실용적이고 일상에 필요한 것들만을 추려 놓아서 좋다.
2. 그림을 읽는 생생 심리학
저자인 이소라씨가 이 책을 쓰게된 계기는 자신이 배운 심리학을 블로그에 그림과 함께 올리면서 인기를 얻게되면서이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의 글을 읽으면서 알차고 재미난 심리학 이야기를 책으로 엮으면 어떻게느냐에 답으로 나온 책이다.
비기너 심리학과 많이 닮았으면서도 많은 삽화와 그림들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3. 머니랩
어떤분은 이 책이 심리학 책이 아니라 우길지 모르지만 이 책은 심리학책이다. 돈을 향한 인간들의 숨겨진 욕망들을 실험을 통해 증명해 내는 내용을 담고있다.
한가지를 예로들어보자. 물건을 세일즈할 때 요즘은 전화를 많이 이용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화를 무시된다. 직접만나 설득하면 어떨가? 실험결과 놀랍게도 33%의 거절비율이 5%로 뚝 떨어졌다.(102쪽) 이것은 직접적인 소통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바로 앞에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면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법이다. 특히 여자들은 그렇다. 그러니 무엇인가를 팔고 싶다면 직접 찾아가라.
장사는 발품이다는 속담을 잊지 마시길......
4. 시장을 움직이는 49가지 마케팅의 법칙
이 책은 부연설명이 재미있다. "과학과 심리학이 만들어낸 놀라운 마케팅 이야기"
어디까지가 과학이고 어디까지가 심리학인지 정확하게 구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깊이 있다기 보다는 마케팅 속에 숨겨진 49가지의 심리적인 요소들을 찾아 두었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나도 모르게 속았던? 것들에 대해 자문하도록 만들어 주어서 좋다. 저자인 정연승 교수는 현재 안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이 책 말고도 마케팅에 관련된 몇 권의 책을 더 냈다.
5. 그녀는 왜 다리를 꼬았을까?
이번에 행동주의와 심리학이 만났다. 현재 스눕이라는 책이 유명하다. 사람의 숨겨진 심리를 드러나 행동이나 표정들을 통해 알아채는 것이다. 이 책역시 그와 비슷한 책이다. 스눕이 딱딱하고 논리적이라면 이 책은 감성적이면서 재미난 이야기와 사진이 많아서 읽기에 부담이 적고 재미는 두배다.
그러고 보니 이젠 심리학이 혼자서 독립적을 존재하기 보다는 여기저기 응용되어 사용되고있다. 융이나 프로이트 같은 복잡하고 어지러운 심리학을 넘어 이젠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심리학의 시대가 도래한 것처럼 보인다. 응용심리학이라고 명명해야 할까? 하여튼 이제는 심리학도 다변화 되고 다각화 되고있다. 권위는 떨어져 보일런지는 몰라도 독자들은 재미있고 유익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