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도로 위를 달리다

다대항 배후 도로를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저녁 노을이 진 이른 저녁이라 그런지 어둡지도 밝지도 않는 회색톤의 빛이 노을을 대신하고 있었다. 열심히 차를 몰아 즐거울 마음으로 콧노래를 부르며 달려갔다. 

으악! 
나도 모르게 소지를 지를 뻔했다. 차가 뒤로 달리고 있지 않는가. 그냥 작은 차가 아니었다. 족히 15톤은 넘어 보이는 차가 뒤로 달리는 것이었다. 진땀이 흘러 내렸다. 불과 10m도 되지 않는 앞에서 큰 차가 내게 달려오는 것 같았다. 트렌스포머 옵티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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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초도 되지 않는 정말 짧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나는 '푸웃'하고 웃어 버렸다.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놀랄 수 있는 그런 장면이 아닌가. 살다보니 별일이 다 있다.


2011-04-19 화 014.JPG


알고보니 렉카가 끌고가는 중이었다. 놀랐던 이유는 저토록 큰 차가 견인차에 달려 간다고는 생각하지 못한 때문이다. 잽사게 카메라를 꺼내들고 이 장면을 위해 약간의 모험을 했다. 그리 위험한 일도 아니지만......

오늘도 다 지났다. 아직도 그 때 일을 생각하면 진땀도 나고 웃음도 나온다. 괜히 놀랐나?하는 어설픈 썩소도 나혼자 흘려 보낸다. 그냥 지나쳐가는 일이지만 충격을 받았는가 보다. 한동안 그 차 생각만 했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트랜스퍼머3탄이 이번 7월에 개봉된다고 하는데, 정말인지 모르겠다. 몇초 되지 않는 예고편이지만 보고싶다는 생각이 생기도록 만들었다. 제목은 Dark of the Moon Trailer이다.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스필버고 감독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 

트랜스포머의 시작이 차가 로봇이 된다는 중학생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고 하지 않던가. 알고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작은 생각이 싹을 틔우고 자라나 멋진 영화로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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