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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완역 묵자 - 하
김학주 지음 / 명문당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몇 년 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한 <세계사상대전집>에 실렸던 [묵자]를 보충하여 상하권으로 완역한 것이다. 역자는 원문이 난제가 많음에도 최대한 매끄럽도록 번역했다. 책 서두부분에서 해제를 달아주었고, 묵자의 생애와 사상을 충분히 풀어 놓았다. 상하권 모두 71편으로 되어있다.
역자인 김학주는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했고, 대만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중국어와 고한어에 능통하고 한국의 중국어문학회장을 엮임하기도 했다. 이 책 말고도 [중국 문학의 이해] [공자의 생애와 사상] 등을 썻꼬, [대학] [중용] [순자] [장자] [열자] [한비자] 등을 번역했다.
이 책의 탁월함은 서울대학교에서 중국 고전을 연구하고 강의한 내용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것이다. 원문에 충실하고 부드럽고도 명확하게 번역하려고 수고한 흔적이 역력하다.
공자가 귀족적이며 도회적이라고 한다면, 묵자는 원시적이고 촌락적 형태를 지향한다.
묵자의 사상은 유가의 예를 중시하는 답답함을 벗어나 보편적 사랑을 실현하는 것이다. 기독교의 보편적 사랑 사상과 너무나 닮은 묵자의 사상은 모든이들이 사랑을 실천하며 산다면 전쟁은 일어날 수 없다고 단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