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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따르라 - 그리스도의 제자직 ㅣ 디트리히 본회퍼 선집 5
디이트리히 본회퍼 지음, 손규태.이신건 옮김 / 대한기독교서회 / 2010년 10월
평점 :
1930년 나치 정권은 교회를 장악했다. 수많은 교회와 신학자 그리고 목회자들은 나치 정권의 폭력을 정당화했고, 전쟁을 종교적으로 후원했다. 바로 이 때 본회퍼는 죽음을 각오하는 두편의 책을 펴 낸다. 하는 [나를 따르라] 다른 하나는 [신도의 공동생활]이다.
나를 따르라에서 본회퍼는 신자는 죽음을 각오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권한다. 즉 죽기 위해 그리스도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것은 진정한 의미의 따름이 아니다. 주요 내용은 마태복음의 산상수훈을 강해한 것으로, 진정한 제자도의 의미를 알려준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73347113620510.jpg)
본회퍼가 극도로 경멸했던 제자도는 값싼 은혜로 살아가는 신도들이다. 값싼 은혜는 그리스도이 소명을 자신들의 공로로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리스도의 부름을 깍아 내리는 것이다. 구원은 왜 공짜일까? 먼저 죄인은 구원의 값을 지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공짜이어야 모두가 동참할 수 있다. 그래서 구원의 값은 지불이 불가하다.
값싼 은혜란 적당히 값을 치르며,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무시하는 것이다. 즉 대가 없이 획득하는 조작된 구원이다. 십자가의 도는 값싼 은혜로 얻지 못한다. 믿음과 행위는 동일하지 않지만, 행위 없는 즉 대가 없는 믿음은 거짓된 믿음이다. 그러므로 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부름은 무한한 대가를 지불하라는 것이다. 그러니 불가능하고 오직 죽음으로서만 제자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역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