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이 유배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이 책은 결코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지방관인 아버지를 따라 여러 고을을 다니면서 보고 배웠고, 친히 경기도 암행어사를 지내며 보았던 관리들의 부패와 타락상을 안타까워 하며 지은 책이다. 이 책은 관리로서 해야할 참으로 귀한 내용을 정리했다. 

만약 정약용이 유배를 당하지 않았더라며 이 책을 집필할 시간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위대한 사상과 서적들은 아무렇게나 나온 것이 아님을 다시금 발견한다. 

 

 

 

 

 

 

 

 

제12편으로 나누어져있는 목민심서는 부임으로부터 다스림의 과정과 마지막 떠날때까지의 일들을 상세하게 나누고있다. 

 

제1편 부임육조 - 경건한 부임은 목민의 첫걸음이다. 

제2편 율기육조 - 스스로를 먼저 다스린다. 

제3편 봉공육조 - 언제나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제4편 애민육조 - 백성을 제 몸같이 아껴라. 

제5편 이전육조 -아랫사람을 엄히 다스려라. 

제6편 호전육조 - 농사일을 제 일같이 힘써라. 

제7편 예전육조 - 정성으로 선인의 뜻을 기려라 

제8편 병전육조 - 한 고을의 병무는 국방의 초석이다. 

제9편 형전육조 - 공정한 소송은 바른 판단에서 

제10편 공전육조 - 백성을 어루만지듯 자연을 가꾸어라. 

제11편 진황육조 - 백성의 주린 배를 으뜸으로 근심하라. 

제12편 해관육조 - 한 점 부끄럼 없이 떠나라. 

 

정약용의 목민심서가 얼마나 위대하고 바른 책인가를 책장을 들추어 보기 전에는 결코 알 수 없다. 몇개만을 골라 보자. 

 

제1종 제배 除拜  

다른 벼슬은 구해도 좋으나 목민의 벼슬은 구해서는 안된다. 

他官可求  牧民之官  不可求也. 除拜之初 財不可濫施也.

              타관가구 목민지관 불가구야 

 

..... 만일 재주도 있고 큰뜻을 품은 사람이 있다면 스스로 자신의 재능을 헤아려 보아 백성을 다스릴 만하다고 생각되거든 스스로 천거하는 글을 올려 한 고을을 다스리기를 청해도 좋으나 집이 가난하고 양친도 늙어 끼니조차 잇기 어렵다는 것을 구실로 한 고을을 구걸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衾枕袍繭 之外 能載書一車 淸士之裝也.  

금침포견 지외 능재서일거 청사지장야.

 

금침과 솜옷 외에 책 한수레를 가져간다면 맑은 선비의 행장이라 할 것이다. 

장약욕은 행차시에 적은 사람과 동행하고 가져가야할 목롬에 책 한수레를 언급한다. 책이란 전정,부역,진휼,형옥에 대한 옛책들로 치리에 꼭 필요한 법율서적과 목양관련 서적들이다. 이러한 책을 가까이 하고 법도에 맞는 치리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목민심서 안에는 끊임없이 관리들의 청렴함과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실학의 영항을 받은 탓에 권위라 가니라 실용적인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이러한 실학의 사상은 수원성을 축조할 때 도르래를 만들어 많은 부분 돕기도했다. 

백성들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은 목민심서 곳곳에 스며있다. 

관리들이 방탕함에 대해 

"이속들의 잔치놀이는 백성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엄중히 금하고 여러 번 경계하여 감히 놀고 즐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백성들이 본이 되어서 친히 백성들을 섬기로 자로 있어야 할 이들이 풍류나 즐리고 있다면 이처럼 나쁜 악은 없는 것이다. 정약용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엄금하라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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