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는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눕는다


부람 부는 길 언저리에
불협화음 하얀 손을 흔들어
마중하고 배웅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는 너


누가 너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비유했더냐


눈두렁 밭두렁 내려앉아
바람결에 흔들리는 너
마음 바쳐 순종하는 모습
너의 사랑은 바람이었구나


그 갸냘픈 손짓의 아름다운 사랑
나도 너처럼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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