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지난주 토요일이 한글날이었다.
한글날이 빨간색에서 검은색으로 바뀐후 한글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사라진 것이 사실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이다. 한글의 위력은 쉽다는 가벼움의 저급함에서 무시되어 왔지만 인터넷시대가 되면서 다시금 폭박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친구는 이렇게 회상한다. 이스라엘 키부츠에서 집으로 메일을 보내기 위해 자판을 두르리면 주변의 친구-영어권,중국어권 등등-들이 깜짝 놀란다고 한다. 한국 사람은 보통 10여분이면 A4용지 한자를 채우지만 인터넷에 적합하다는 영어도 세배 네배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러니 그들이 한글을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한글날...
모른체 지나온 시간이 미안하다. 예전에는 노는 날이 즐거움에 기대하며 살았지만 이제는 와도 모르고 지난간다. 사람이 이렇게 간사한 존재일까? 마치 공기가 없으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공기가 있으매 고맙다는 생각을 거의 못하는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처럼 한글도 그렇다.
한글아 정말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