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로 알리라 - 마태복음에 나타나는 믿음과 행위의 관계연구, 개정판
정훈택 지음 / 총신대학교출판부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열매로 알리라.
저자 : 정훈택교수 (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출판사: 총신대학교 출판사
출판년도: 1993년 1쇄


 

열매로 알리라는 총신대 신대원의 교수로 정훈택교수가 화란의 캄펜 신학대학의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된 것을 재편집하여 책으로 내 놓은 것이다.
5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과 성경신학적이고 철학적인 이슈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결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믿음과 행위의 관계'가 어떤 것인가를 알려주는 가장 탁월한 저서임에는 틀림없다. 부제는 -마태복음에 나타난 믿음과 행위의 관계연구-이다.



마태복음의 전체 주제는 '하나님의 나라'이다. 열매는 하나님의 나라에 사는 성도들의 정체성과 본질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책의 결론부터 내면 열매 없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없다는 것이다. 마태복음에서 열매가 없는 포도나무의 가지들을 쳐버린다고 표현하는데 이것은 하나님 나라에서 추방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심판을 말하는 것이다. 비록 우리가 은혜로 구원을 받지만 열매가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은 아닌 것이다. 또한 될 수도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제하시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은혜로 구원받았다고 하면서 행위를 무시하는 교인들을 향하여 주는 경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중요한 몇 가지의 주제만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오랫동안  교회에서 사용해온 단어들을 빌려 설명하자면, 마태복음에서 믿음과 행위의 관계를 다루는 것은 결국 다음과 같은 것을 의미한다. 한국교회의 관점에서는 - 관념적인 믿음이 신앙생활을 주도하는 만능의 열쇠도 취급되고  자연히 자연히 인간의 삶의 차원은 별 중요한 것으로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에 - 행위의 가치를 되살리려는 것이요."


"믿음과 행위는 삶의 영역에서 하나로 결합된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하는 그 섭리와 지도 하에 온갖 세상적 역경을 헤쳐가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의 역사적 현장에 재현되는 것이다...... 좋은 나무를 좋은 열매를 맺는다. 열매를 보고 좋은 나무라는 것을 알게된다... 따라서 삶의 모습은 그 삶을 만들어 내는 사람의 본질을 알려주는 것이다."




마태복음에서 하나님의 나라의 주제를 심각하게 다루어야 한다. 
"천국을 '장소적'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태도이다. .... 마레콜(히브리어)이나 바실레이아(헬라어)도 장소나 공간, 범위 등을 표현하는 데 곧 잘 채용되었다..... 천구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활동은 공간 시간을 모두 포함하.... 영토 개념 보다는 범위로 이해하는 것이 더 날을 것이다"


그러므로 천국을 나라의 형태로 이해한다면, 천국은 통치적 개념을 내포하고 있으며, 시민될 자격이 요구된다고 보는 것이다. 복음은 천국의 임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해도 된다. 그래서 인지 정훈태교수를 이렇게 말한다.
"예수의 천국설교는 무엇보다도 먼저 구원과 복음의 선언이었다. 우리는 천국의 복음과 천국 개념 자체를 날카롭게 구별할 필요는 없다. 천국의 복음이란 천국에 관한 복음, 즉 천국이나 왕이 가지고 온 복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천국의 시작을 알리는 산상수훈에서 복되도다의 외침은 곧 천국의 임함을 알려주는 결과론적 고백이다. 즉 마태복음에서 말하는 복이란 천국 백성됨에 대한 결과로서 주어지기 때문이다. 
"첫째 복과 여덟째 복은 둘 다 천국의 소유에 관하면 말하면서 나머지 여섯을 감싸고 있다"
"마태복음에서 천국 개념은 장소적이기 보다는 구원론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정훈태교수는 '크다는 표현이 천국에 들어감이라고 주장한다. 그럼 작다는? "이렇게 보면 천국에서 작다 일컬음을 받는 것은 천국에서 쫓겨나는 것을 의미한다".




주님은 구약의 율법의 계명들의 한 획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선언하신다. 이것은 폐기되거나 무효가 된다는 말이 아니다. 그렇다면 결국 신약의 신도들은 율법을 지켜야 하는가?  정훈택교수는 이 부분에 대해 259쪽에서 예수로 말미암아 율법이 폐기된 것이 아니로 "완성"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나의 멍에'는 "그의 교훈 혹은 그가 전파하신 천국의 복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율법의 단절성과 연속성을 짚고 넘아갈 필요가 있다. 단절성은 율법을 그대로 지킬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단절되었고, 율법이 폐기된 것이 아니고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연속성이 존재한다. 연속성 측면에서 구약에서 강조되었고 주님께서 몇번에 걸쳐 강조한 목숨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랑은 "감정 만이 아니라 의지와 행동을 동시에 요구"한다.(268쪽) 이렇게 본다면 사랑하라는 율법은 여전히 유효하며 그렇지 않는 사람들은 결국 천국 백성이 아닌 것이다.




마태복음에서 강조되는 '열매'는 결국 행위를 뜻하는 것으로 말 할 수 있다. 다만 행위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천국 백성이라면 당연히 나타나야할 결과론적으로서의 행위이다. 순서는 매우 중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 정훈택 교수의 주장을 살펴보자.


"이 비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실은 나무 자체에 있다. 그것은 사람의 본성에 대한 비유이다. 나무와 열매 사이에는 끊을 수 없는 인과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열매는 그 나무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는 있어도 독자적이고 독립적인 가치를 지니지 못한다, 열매가 나무에 달리듯이 행위란 언제나 그 행위의 주체의 됨됨이에 의존하는 것이다..... 열매와 나무는 유기적인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처럼 한 인간이 행하는 것과 그가 그의 내면 즉 그의 마음에 가지고 있는 것 사이에는 깊은 관계가 있다."(483쪽)




행위 즉 열매는 도덕적인 측면만을 고려하지 않는다. 믿음이 고백 즉 내면적이고 본성적인 측면을 먼저 다루고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정훈택교수는 제자들은 회개하였기 때문에, 예수님을 메시야로 믿기 때문에 좋은 열매를 맺고 있다고 주장한다.(489쪽) 결국 본성에 따라 열매, 즉 행위가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믿음은 선한 삶의 기초요, 전제요, 원인이며, 가능성이다."(493쪽)
"열매가 없으므로 혹은 나쁜 열매를 맺음으로 나쁘고 무가치한 나무라는 것을 스스로 증거하기 때문이다"
재미난 것은 정훈택교수는 "천국을 맛본 사람들이 세상에 끼쳐야할 영향력이 이 비유에서 부가된다"고 말한다. 심지어 "이것이(영향력) 결여될 때 믿는 자들, 예수의 제자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즉 그날에 많은 사람이 예수의 이름으로 행한 남다른 행적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불법 때문에 주님에 의해 마침내 거부당할 것이다"(512쪽)


행위-열매는 자신이 구원을 받았는가 나타내주는 표지이며, 방편이면서, 세상에 끼치는 영향력이다.




그렇다면 겱구 행위 없는 사람은 참된 신자가 아니며 마귀가 뿌려놓은 가라지에 불과하다고 결론 지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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