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비치 - 꿈꾸던 삶이 이루어지는 곳
앤디 앤드루스 지음, 강주헌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앤디 앤드루스라는 작가가 이토록 유명하다는 것은 이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다. 저자 소개란에서는 앤디 앤드루스의 평은 정말 화려하다. '지칠 줄 모르는 삶의 여행자'라는 문구가 나를 자극했다. 삶이란 여행이며, 나그네의 삶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7월이다. 여행이 많아서 일까? 아니면 인생이란 존재가 여행하는 삶이라서 그럴까? '비치'라는 단어를 어디론가 훌 떠나 버리고 싶은 마음을 자극한다. 결혼10년째, 나는 사랑했던 여인과 결혼을 했고 인생은 꿈과 핑크빛 환상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러나 둘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사랑하는 것은 맞지만 왠일인지 다투지 않은 날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서로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결코 답을 얻지는 못했다. 첫번째 만남으로 넘어가면서 핸슨부부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별의미 없이 읽어가던 한장 한장의 종이가 갑자기 진지한 엄숙함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남편을 여전히 사랑하지만, 더 이상은 일방적으로 좋아할 수 없다고 했다. 말하자면 그에게 사랑받는 기분을 전혀 느낄 수 없다는 것이었다'(49쪽) 이 말은 어디서 많이 듣던 매우 익숙한 문장이었다. 남편은 배리는 여전히 아내를 사랑햇고, 종종 "사랑해" "당신은 정말 예뻐"라고 말했지만 40대 중반에 들어서 그에게 아내는 이혼은 선언한 것이다. 틀어져도 이렇게 틀어질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 부부의 이야기가 책에서 재현되고 있는 것이었다. 마음이 급해졌다. 존스라는 노인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까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답은 네가지 방법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칭찬, 배려와 행동, 접촉, 그리고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내가 원하는 것을 하라. 그것이 사랑이다. 돈을 벌어주는 것으로 큰 일을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수많은 남편들에게 경종을 알리는 말이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아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는 다른 것이다. 사랑은 내가 아닌 그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두번째 만남은 워커라는 걱정 많은 사람의 이야기였다. 약간의 논쟁적인 담소로 이루어진 결론은 사람이들이 하는 걱정의 92%는 전혀 도움이 안되는 걱정이요 불필요한 걱정이라는 것이다. 우린 쓸모없는 걱정에 너무 많은 정력을 소모하고 있는 것이다. 세번째 만남에서 이루어진 이야기는 자신의 가치를 진정으로 재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앤드루스의 진가가 가장 탁월하게 발휘된 곳이 바로 이 만남이 아니었는가 싶다. 76살의 외로운 노인에게 존스는 "왜 우리가 숫자에 지배당해야 하지요?"라고 말한다. 존스의 권면은 계속된다. "우리의 목표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뜻이지요. 목표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그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아직 살지 않았다는 겁니다. ...... 그렇습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아직 살지 않았다면, 최악의 시기를 맞았더라고 앞으로 더 크게 웃을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게 희망의 증거입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건, 실패한 것이 아니라 아직 살아야 할 이유가 되며, 그것이 바로 살아야 할 희망의 증거가 된다는 것이다. 모두 여섯번의 만남을 통해 존스라는 노인은 고민과 낙망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삶의 지혜와 해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모두가 아는 내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쉽게 잊어버린 나머지 감추어진 이야기들로 채워져있다. 이런의미에서 본다면 인생은 역설이다. 많은 이들이 앤드루스는 '관점의 변화'를 강조한다고들 한다. 그렇다,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책은 관점의 변화이기 보다는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는 지혜를 갖어야 한다는 것이다. 존스가 만나는 여섯번의 만남은 모두 진정한 가치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엉뚱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내용들이다. 존스는 관찰자이다. "나는 관찰하는 사람이라고 할수 있네"(22쪽) 그는 사람들에게 찾아간다. 그리고 그가 가진 문제들을 자백?하게 한다. 그리고 그 문제의 근원들을 찾아 주고 답을 준다. 사람들은 답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답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존스는 변론가이다. 존스는 끊임없이 질문한다. "무슨 생각을하나" "그게 그날 가장 화급하게 처리해야할 일인가?" "아가씨는 지금 몇살이지요?"(그녀는 76살이다) 존스는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에게 질문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질문의 깊이를 더해가며 대화의 핵심으로 나아간다.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앤드루스가 존스라는 노인을 통해 보여주는 이러한 기법들은 독자의 시선과 생각이다. 여섯번의 만남은 여섯가지의 생각의 패턴이다. 존스는 우리가 잃어버리고,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던 진정한 가치와 지혜들을 일깨워주는 존재로서 나타난다. 우리는 진정 걱정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가? 우리는 진정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에 투자하고 있는가? 사람들은 지금 나에게 없는 것을 꿈과 목표로 삼고 달려가지만 진정한 행복은 바로 여기게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말해야 한다. "변할 수 있다는 뜻이네" "변화는 순간적으로 일어나네!" 우리는 눈이 필요하다. 진정한 가치를 보는 눈...... "나는 관찰하는 사람이라고 할수 있네 하늘에서 물려받은 특별한 재능이지, 나는 다른 사라믈이 못보고 넘어가는 걸 볼 수 있다네" "어떤 사람, 어떤 상황에서나 가능성을 찾아내려고 하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그런 눈, 넓게 보는 눈이 부족하니까?"(204쪽) 존스는 오늘 여기 죽지 않고 살아서 나에게 진지하게 질문한다. 당신은 당신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투자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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