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향씨의 예수전에 대한 문제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역시 그의 성경해석에 관한 것이다.  

 그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런 형식이 예수에 관한 '김규항의 견해'를 전달하는 데 효율적이지만, '예수의 견해'를 전달하는 데는 좋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12쪽)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이 자신의 견해가 아닌 예수의 견해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제부터 그의 예수의 견해를 한번 분석하고 그것이 과연 옳은가를 진단해 보자.  

 먼저 마가복음에 관하여  

이 책은 마가복음을 주 텍스트로 삼아 서술되었다. 역시 12쪽에서 "이 책은 바로 마르코복음을 읽기 위한 책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왜 마가복음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네 개의 복음서,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쓰이고 그만큼 종교적 첨가도 적"기 때문이다.(12쪽) 

 

[마르코복음]이는 용어에 있어서-마르코는 영어식으로하면  [Mark]이고 한국 개신교는 [마가]로 번역했다. 그럼 마르코는 어디서 왔는가? 천주교식 용어이다. 이 말은 라틴어를 그대로 번역한 글로 마르코라고 읽혀진다. 그가 채택한 성경도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성경이 아니라 천주교에서만 사용되는 천주교전용 성경이다. 그는 일러두기에서 이것을 밝히고 있는데, 분도출판사에서 출간된 [200주년 신약성서]이다. 이건 분명 아이러니 가운데 하나이다. 천주교는 2차 바티칸 회의를 통해 방향자체를 완전히 틀어버렸다. 보수꼴통에서(그곳에 내가 좋아하는 한스큉이있다) 완전한 개방과 진보로.. 그러나 여전히 라틴어는 살아있다. 라틴어로 미사를 들여야 한다는 보수주의 말이다.  

또 다른 마가복음은.. 

그는 분명 마르코 복음을 선택한 이유가 덜 종교적이고, 가장 먼저 기록되었기 때문이란다. 이것이 사실일까? 당연히 거짓이다. 마가복음은 덜 종교적이지 않다. 누구나 알듯이 마가복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야 사상을 돋보이기 위해 기록된 가장 강력한 복음이다. 마가복음 자체가 복음이라는 뜻이다. 마가복음 1:1을 보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한글개정개역판 / 김규항은 끊임없이 예수의 하나님의 아들 되심에 대한 부정으로 나아가며, 오로지 그의 인간됨에 촛점을 맞추려 하지만 틀렸다. 성경은 처음부터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단정하고 시작한다. 그런데도 애써 이것을 부인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예수를 읽기를 원하다면서  자신 마음대로 해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하나.. 마가복음이 과연 가장 처음 기록되었는가?  

답은 모른다는 것이다. 마가복음이 가장 처음 기록되었다는 것은 하나의 이론이요 설이다.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마태복음이나 누가복음의 상당한 부분들이 마가복음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비평학의 원리에 따라 원문서는 가장 간단하고 명료하다는 것에서 [마가복음우선설]을 지지하는 것이다. 이런식이다. 비평학에 의하면,, 초기의 문서는 아주 간단한 몇개의 문장으로 되었있었는데 후대 사람들이 그것을 설명하거나 첨가해서 더 부풀려진다는 식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오래전의 일이지만 이러한 비평학의 중요한 원리는 어느정도 권위를 잃었다. 다르게 생각해보자. 초기의 작품이 책10권의 분량이다. 후대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싶지만 많은 분량에 눌려 읽지 못하자. 어떤 사람이 요약본을 내어 놓는다. 이러한 일은 지금도 수도없이 많다. 만약 이것이 믿기지 않는다면 폴터 사이트에서 마가복음 우선설을 검색해보라.

이러한 간단한 예만으로 이 책이 얼마나 얼토당토 않는 전제를 가지고 시작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마가복음 우선설에 대하여 알고 싶다면 다음 사이트로가서 송영목교수의 공관복음의 유래라는 글을 읽어보라.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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