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항!
처음 듣는 이름이다. 1962년생, 정확히 나와 10살 차이다. 전라도 출신이라는 점에서 같은 고향사람이다. 1980년대 초 한신대를 다녔다는 말은 왜 이 사람이 좌파로 살아가는 가를 보여주는 삶의 고고학적 유물이다. 개인 블로그를 운영할 정도의 깨어있는, 또는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의 전형이다.
이 책 뿐 아니라 김규항은 전에 몇 권의 책을 더 썼다. 2000년 홍세화 진중권들과 함께 극우 집단주의와 싸우는 사회문화 비평지인 [아웃사이더]를 만들어 편집주간을 지냈고, 2003년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를 펴내며 상품화되는 아이들을 위해 투쟁했다. 이쁜인가 [B급 좌파]와 [나는 왜 불온한가]를 통해 자신의 좌파적 성향을 마음껏 들어내고 있다.
책 소개말에서 누가 썼는지는 모르지만 “교리 속에 화석화된 예수를 되살려 내고, 그로부터 오늘날 우리의 삶과 사회를 변혁할 수 있는 힘을 끌어내고자 하는 이 책은 그가 오래전부터 가장 힘써 고민해 온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이 책이 수많은 ‘나의 예수전’으로 거듭나길 소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제 나는 먼저 이 책을 읽은 독자의 한 삶으로 또한 기존교회의 한 성도이며,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비평하고, 잘못된 점을 지적하기를 시도한다.
크게는 저자가 무엇을 잘못 썼으며, 그것이 왜 잘못되었는가를 밝힐 것이며,
나아가 그가 시도하는 것들이 왜 틀렸는가를 말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이 책의 대안으로 참된 삶의 변혁이 무엇인가를 논하고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바를 이야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