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강에서 바벨론 물가까지 - 구약역사서의 문예적-신학적 서론
김지찬 지음 / 생명의말씀사 / 199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총신대에서 구약학의 명강사로 통하는 김지찬교수의 역작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지금까지의 구약 해석과 설교들을 비평적으로 접근하면서 말문을 연다. 김교수에 의하면 지금까지의 구약 역사서는 성경에서 가장 무시된 책들이며, 그저 이스라엘 역사 이야기로 역사적-도덕적 교훈을 보여주는 예화들로만 읽혀지고 있다. 구약 역사서를 지금 우리에게 충성과 복종을 요구하며 다가오는 살아있는 말씀으로 해석하고 전하야 할 것을 당부한다.

김교수 주장하는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설교가 가능하게 하는 해석법은 무엇일까? 바로 문예적 접근법이다. 즉 오늘 우리의 모습을 반영하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읽어야 한다.

문예적 접근법은 독자로 하여금 성경을 깊이있게, 그리고 진지하게 바라보도록 도전한다. 문예적 접근법의 강점은 케케묵은 성경을 우리의 현실 속에서 살아있는 역사인물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교리적 해석들은 이미 만들어 놓은 명제들에 성경을 끼어 맞추기식의 강요된 해석을 요구하게 됨으로 궁극적으로 성경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지 않게되는 누를 범하게 된다.

문예적 해석은..
성경 속 인물들의 묘사를 주의한다.
한 예로 다윗과 싸운 골리앗을 어떻게 묘사했는가를 보라. 그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요즘 영화에 나오는 로보캅이나 테미네이터과 같은 기계인간이다. 그러나 다윗은 어리고 귀여운 목동에 불과하다. 이 싸움은 백전백패이다. 성경이 골리앗을 이렇게 묘사하는 이유는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다윗은 간단하게 이기고 만다.

화자들의 어투와 단어들을 주의한다.
성경은 역설과 아이러니로 가득차있다는 것을 주의하라. 에서는 붉은 피부를 가지고있으며, 그가 붉은 팥죽에 장자의 명분을 팔고만다. 사무엘이 처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어두운 밤이었다. 내래이터는 이 어둠이 시대적 어둠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플롯을 주의한다.
역사서의 가장 기본적이며 강한 표현법은 프레임을 통해 장면을 열고 닫으면서 서로를 연결하기도 하고, 단절시키기도 한다. 김교수는 열왕기의 거시구조를 다루면서 "등극공식"과 "죽음공식"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역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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