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배반
자크 엘륄 지음, 박건택 옮김 / 솔로몬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서구의 배반

서구가 배반했다.

서구 = 이성 = 합리주의 = 과학 = 절대권력 = 유토피아 = 천국 = 세속화 = 부시

  이 책 정말 배반적이다. 번역한 박건택 교수님으로부터 직접 배운 나로서 이 책이 가지는 묘미는 정말.. 표현 못함. 

이 책을 읽기전 [기술의 역사]와  [도시의 의미]를 먼저 읽어야 한다. 하지만 읽지 말아야 한다. 왜? 곧 포기하고 말테니..  

엘륄의 책은 전반적으로 난해하다. 내가 보기엔 난해함 보다 어수선함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는 책을 논리정연하게 이끌지 않고 자신의 논리를 따라간다. 독자가 이해하기위해서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그리고 많은 책을 여러번 읽어야 독해가 가능하다.

이 책에서 서구는 리쾨르가 말한 것처럼 '합리' '이성' '기술' 등을 지칭한다. 서구는 합리적 세계요 기술의 세계인 것이다. 그렇담 무엇이 배반이란 말인가?  

지금 서구는 합리적은 것을 버리고 감성적인 것으로 넘어갔다. 포스트모더니즘을 말한다. 그럲다면 서구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일까? 저자는 아니다라고 선언한다. 서구의 배반은 바로 여기서 부터이다.  

서구는 합리적인 것, 과학적인 것, 이성적인 것, 기술적인 것을 버렸지만, 서구의 영향을 받은 제3세계와 계발도상국들은 서구-여기서 서구는 합리적인, 과학적인,기술적인 서구를 말한다-를 그대로 닮아간다. 즉 또 다른 서구가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서구는 배반했다.

 버렸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사생아들을 수없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서구는 죽지 않았다. 서구는 엄연히 살아있다.  

서구는 배신당했다.

 

이제부터 진정한 서구의 몰락은 시작된다. 떠도는 유령처럼 서구는 죽지도 몰락하지도 못한체 온세계를 배회하고 있는 것이다. 죽음보다 잔인한 서구의 저주여........

자신들이 버린 서구를 제3세계에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제 서구를 공격해 오고있다. 이것은 배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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