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필의 이순신강의 며칠째 골몰하며 듣고 있다. 정확히 1.2배속이다. 더 빠르게 듣지 않는다. 스킵도 거의 하지 않는다. 이순신에 관련된 책은 몇 권 읽었다.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논문도 몇 개 읽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적지 않았다. 뭐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한 고증이 늘어나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겠지만... 하여튼 뭔가 부족했다. 그래서일까. 중단하고 말았다. 가장 큰 것은 재미가 없었다.
*고하도, 명량 이후 조선 수군을 재건하기 자리 잡은 곳이다. 얼마 후 좀더 넓은 고금도로 떠난다.
*고금도 묘당도 충무사. 이곳에 80일 정도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묻힌 월송정이있다.
그러다 우연히 정말 우연히 황현필의 유튜브 강의를 듣게 되면서 정주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책들이 왜 잘 읽히지 않았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곳에는 이순신의 마음을 담지 못했다. 물론 문장에는 '얼마나 힘들까?' '슬펐을 것이다'라는 표현이 있다. 하지만 독자는 속지 않는다. 문장이 아닌 저자 자체가 이순신 장군에 대한 애착이 없었다. 뭐 아니라고 우기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 이번에 황현필의 <이순신의 바다>를 다시 읽을 생각이다. 황영필의 강의를 듣기 전인 작년 여름부터 이순신이 걸었던 길을 시간 내 방문 중이고 사료들과 비교하면서 공부하는 중이다.
황현필 강의 강점은 무뚝뚝한 이순신의 문장을 생동감있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난중 일기가 필독서라하여 읽기 시작했지만 너무재미 없다. 글도 설명도 아니고 짧은 문장 몇개 일뿐이다. 이순신의 삶이 여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재미 하나 없는 불친절한 옛날 사람의 글일 뿐이다. 하지만 황영필은 종종 사건과 관련된 난중일기를 가져와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 준다. 진심 잘 가르친다. 이순신길을 걷는 아이들>은 이순신이 다시 조선 수군을 재건해 가는 과정을 따라간다.전문가 용은 아니지만 탐방에 꽤나 도움이 될 것 같다.
정치 관점에서 읽는 <임진왜란 비겁한 승리> 이순신을 죽이려했던 더러운 세력들..
임진왜란(정유재란) 너머의 다양한 주제들과 정치들.... 읽으면 꽤나 재미 있을 것 같다. 꼭꼭 담아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