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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 - 돈, 성공 닥치고 지식부터 쌓자
이리앨 지음 / Storehouse / 2021년 5월
평점 :
만약 당신에게 이틀 동안 10년 동안 할 공부를 다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그것도 성공의 비결을……. 나라면 당연히 알려 달라고 할 것이고, 적정한 대가를 치르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런 방법이 있기나 할까?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은 필자가 거의 매일 반복적으로 듣는 유튜버 이리앨의 성공 비법을 담고 있다. 그것도 무려 30가지나 된다. 책값이 고작 15,800원이 거의 공짜에 가깝다. 필자도 일 년에 수백 권의 책을 읽는 다독가이지만 피상적 독서에 머물 때가 많다. 하지만 이리앨의 책은 결코 피상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복잡하고 난해한 것은 절대 아니다. 명료하되 피상적이지 않고, 간결하되 가볍지 않다. 충분히 깊고, 충분히 넓다.
다양한 정보가 난무하는 유튜버라는 망망대해에서 이리앨의 콘텐츠는 풍요로운 삶으로 인도하는 나침반이다. 대부분의 유뷰브 내용들은 유익하다. 함정이 존재하다. 굳이 보지 않아도 되고, 듣지 않아도 될 소모적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다. 이리앨의 영상들은 생각과 뇌를 각성 시킨다. 어쩔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듣다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즉시 일어나 책상에 앉아 공부할 때도 있다. 아참 참고로 이리앨은 저자의 유튜브 채널 이름인 ‘이상한리뷰의 앨리스’의 약자이다. 핵심은 ‘리뷰’에 있다. 저자는 자신의 콘텐츠의 목적이 ‘정보의 선별과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 안에서 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누구나 차등 없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밝힌다.(7쪽)
Chapter를 모두 3개로 구분했고, 30개의 작은 주제들로 엮었다. 30가지 이야기일 수 있고, 30권의 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어느 정도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순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필요한 부분을 골라 읽어도 괜찮다. 하지만, 읽고 건너뛰기엔 너무나 중요한 글이며, 생각을 각성 시키는 글로 채워져 있다. ‘지금 어떤 상황인가?’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Chapter1은 자신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찾아가는 내용들이다. Chapter2는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았다면, 성공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배워야 할지를 알려준다. 일종의 방법론이다. 하지만 단순한 방법의 차원을 너머 삶의 원리를 통찰한다는 점에서 탁월하다. 마지막 Chapter3은 다시 일상의 삶에 주목한다. 습관, 삶을 멀리 보는 법 등을 다루며 꿈을 이루어가는 소소한 팁과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필자는 각 Chapter에서 중요한 몇 가지만 선별해 소개하려고 한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하라.
가장 첫 번째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을 구분하고 정하는 것이다. 물론 중요하지 않은 것도 구분해야 한다. 일의 순위를 보면 ①급하고 중요한 것과 ②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것이 있다 ③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것과 ④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는 일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3순위에 빠져 지내고 성공하는 사람들은 2순위를 중요하게 여긴다.
2순위 일을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성공한다. 하지만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기 때문에 종종 3-4순위에 밀려 잊히기 쉽다. 저자는 2순위를 잘하기 위해 두 가지를 제안한다. 하나는 자기 계발을 위해 시간을 확보하고, 두 번째는 데드라인을 정해 일을 하라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일정한 시간에 문제를 풀어야 점수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한 법칙이다. 아무리 정답을 제시한다 한들 정해진 시간이 지나 답을 맞히면 틀린 답이 된다. 이처럼 일의 데드라인은 빠른 시간 안에 자신의 실력을 높이는 중요한 방법이다. 일을 효율적으로 이루기 위해 팀 페리스 공식과 오타니 골 매트릭스라는 기발한 방법을 제시한다. 이 부분은 책을 직접 읽어 보길 권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는 2순위를 빠르고 정확하게 이루어냄으로 성공적인 삶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빠르게 부자가 되기 위해 대가를 지불하라.
필자도 읽었지만 엠제이 드마코는 <부의 추월 차선>이란 책을 통해 기존의 부자가 되는 법에 질문을 던졌다. 제목을 ‘빠르게 부자 되는 법’이라고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오해가 아니라 진짜다. 문제는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으면서도 입으로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 할 뿐 아니라 진짜 부자가 되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의 추월차선의 반대는 ‘부의 서행차선’이 아니다. ‘인도로 걸어가는 사람’(131쪽)이다. 그들은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쾌락을 즐기는 사람이다. 즉 성공을 위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그들은 그렇게 빠르게 성공했다.
성공하는 습관을 가져라.
Chapter3에서는 성공하는 것을 배웠다면 성공하는 습관 또는 삶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멀리 보는 법, 발상의 전환, 관계의 법칙을 소개한다. 조던 피터슨은 꿈이 없는 사람들에게 ‘네 방 청소부터 해라’라고 말한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지 않는 이들은 절대 큰 것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성공을 위해서 집중력이 중요하다. 유난히 집중하는 못하는 이들이 있는데 <하이퍼포커스>의 저자인 크리스 베일리는 이렇게 말한다.
“집중하는 못하는 이유는 우리의 뇌가 방해를 받아서가 아니라 방해 받는 그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231쪽)
정확한 말이 아닌가. 그는 스마트폰이 뇌를 자극하는 것을 알고 30일 동안 하루에 30분 동안만 스마트폰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고 세 가지 결과를 얻어냈다.
첫째,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었다.
둘째, 지루함을 배웠고, 그로 인해 다른 일을 할 수 있었다.
셋째, 불필요한 걱정이나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
결론에 도달한 그는 하이퍼포커스를 제안한다. 하이퍼포커스는 ‘신중하게 일할 수 있고, 방해받지 않고, 재집중할 수 있으며, 일에 푹 빠져 몰입할 수 있는 상태’(233쪽)이다.
자, 어떤가? 이 책을 읽고 싶지 않은가. 단지 몇 개의 주제만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책은 결코 어렵지 않다. 어떤 부분은 너무 쉬워서 썰렁할 지경이다. 하지만 충격은 묵직하고 길게 간다. 부디 이 책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