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 - 누구나 궁금한 일상 속 의문을 철학으로 풀다
이언 올라소프 지음, 이애리 옮김 / 애플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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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단어가 들어도 벌써 머리가 아파옵니다. 저만 그러는지 모르지만 철학이란 단어는 ‘고민’ ‘번민’ ‘깊이 생각하기’ ‘플라톤’ 등등의 단어들이 연상됩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철학하고 싶다’는 생각이 늘 떠나지 않습니다.


“좀 쉽게 설명해주는 철학책은 없을까?”


아마 저만의 고민은 아닐 것입니다. 찾고 찾으면 못찾을리 없으리. 드디어 쉽지만 깊게, 간단하지만 명징하게 설명한 한 권의 철학책을 만났습니다. 이언 올라소프의 <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입니다. 



이 책을 쓴 저자로 말할 것 같으면 미국에서 권위있는 <미국 철학협회 대중 논평상>을 수여한 작가입니다. 어려운 철학을 일반인들에게 쉽고 명료하게 잘 전달해주는 작가들에게 주는 상입니다. 이언 올라소프는 뉴욕시립대학교의 객원 교수로 있으며, 일반 시민들과 대화하는 철학자로 유명합니다.


철학이란 뭘까요? 사실 이 질문처럼 답하기 어려운 것도 없을 겁니다. 저자도 고민이 있어 ‘철학자에게 물어봐’라는 말이 가장 황당하다고 하네요. 이유야 어떻든 철학이란 삶에 대해 생각하는 것일 겁니다. 예를 들어 ‘만물은 왜 존재하는 걸까?’에 대한 물음들 말이죠. ‘신은 존재할까?’라는 질문은 어떤가요? 철학은 질문자에게 정확한 답을 주지 않고 주지도 못합니다. 철학은 존재에 대한 생각들 자체에대한 물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래된 철학적 질문인 ‘인간에게 자유 의지가 있을까?’는 어떤가요? 철학자라면, 특히 기독교인이라면 아마도 어디서 많은 들어봤을 겁니다. 자유의지의 본질은 ‘선택하는 능력’(31쪽)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의에 대해 저자는 ‘차리라 의견은 내지 않는 게 현명한 것 같다’(32쪽)라고 말하네요. 중요한 건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이죠. 저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철학자의 삶’ 또는 ‘철학적인 삶’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Part1에서는 ‘모두가 궁금한 질문에 대하여’ 다루고, Part2에서는 ‘일상 속 질문에 대하여’ 다루고, Part3에서는 다양한 생각들을 모았습니다. 가끔 책을 읽어다가 ‘진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의외로 많은 생각을 합니다. 천천히 읽는 것만으로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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