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공부, 사람 공부
돈과 무관한 사람들은 고상해 보인다. 하지만 돈이 없으면 인간이 얼마나 초라해지는 잘 안다. 특히 돈과 무관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최근들어 '돈'에 마음을 두었다. 한 달에 얼마 버는 것, 그런 것이 아니라 돈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누군가는 돈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가난한 자들의 핑계 또는 모함이라고 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어마어마한 최소 50억 이상의 돈을 가져본 적이라도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많은 사람들이 평생 1억도 없이 살기도 한다. 그러니 돈은 어떤 면에서 여우와 쓴포도의 이야기 같은 것이 아닐까?
얼마 전, 수년 만에 상당히 많은 재산을 불린 이와 만나 이야기하다 돈 있음과 없음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여유' 바로 여유였다. 돈이 생기고 나니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아내와 다툼도 아예 사라졌고, 아이들과의 관계도 월등이 좋아 졌다는 말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까지...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은 많은 유익과 혜택을 준다는 것은 맞다. 가끔 교만과 독선, 아집과 거드름을 선물로 가져오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그러한 부정적 측면을 과도하게 확대해석한다. 이것도 나 같이 없는 자들의 쓴포도 이론에 함몰된 때문일까?
주식에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으면서 세계 정세를 배우고, 미중 무역 전쟁 너머의 이념갈등과 역사의 흐름도 같이 보인다. 돈 공부는 결국 인생 공부고, 사람 공부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내년에는 주식을 한 주 산 다음 주식 관련 책을 읽어볼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