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미래 - 팬데믹 이후 10년, 금융세계를 뒤흔들 기술과 트렌트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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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금융의 세계는 어디로 갈까?



코로나는 많은 것을 변화 시켰고, 변화 시키고 있다. 과연 코로나 이후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어느 정도 짐작이 되면서도 정확한 지표는 없다. 제이슨 솅커의 첫 책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서는 코로나가 바꾸어갈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교육과 관계는 온라인이 활용되면서 온택트가 시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농업의 미래를 예견하면서 ‘필요한 농산물을 집에서 직접 재배’(p.106)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예견의 포괄적 의미는 생활면에 있어 ‘자급자족’의 형태로 변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놀라운 통찰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 출간된 <금융의 미래>는 코로나 이후 세계 금융의 변화에 주목한다.



금융전문가인 저자는 코로나 이후 금융 세계를 어떻게 볼까?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은 금융의 디지털화이다. 즉 ‘핀테크(fintech)’가 일상적이 될 것이고, 영화에서 보는 현금 소송 차량은 미미해질 것이다. 핀테크는 이미 오래전 시작되었고, 여전히 현재형이다. 은행 업무가 기계화 또는 스마트폰을 통해 송금이 일상화되면서 은행원의 개념은 변화 또는 축소되었다. AI로 인한 고용불안은 불가피하며, 돌이킬 수 없다. 코로나 장기화는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인수 합병이 활발해질 것이다. 즉 ‘기업의 수가 줄어든다.’(44) 이 말은 투자처가 줄어든다는 말이다.


“이제 돌아갈 길은 없다. 핀테크가 시대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변화를 이끄는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저비용을 들여 사람들이 금융 서비스 환경에 편리하게 접근하도록 도와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그로 인해 금융 미래의 모든 대안 가운데 핀테크가 가장 유력하다.”(p35)


핀테크는 ‘비용절감’(36), ‘사용자 경험’(37), ‘접근성’(38)을 무기로 변혁을 이루어 내고 있다. 핀테크의 확장은 불가피해 보인다. 저자는 더 나아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 화폐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살피면서 금융시장의 변화를 예측한다. 비록 불법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은 현저히 높지만 ‘기업 공급망인 물류, 수송, 화물 운송에 그 영향력을 발휘할 것’(101)이라고 예언한다. 아직 암호화 화폐의 개념을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필자에게 저자의 주장은 뜬구름 같다. 하지만 금융 세계가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은 분명하다.


금융 거래 자체가 디지털화 되면서 몇 가지 두드러진 특징들이 나타날 것이다. 하나는 금융이 ‘많은’ 데이터를 요구하게 될 것이고, 구조적으로 AI형태로 진화될 것이다. 양자 컴퓨터를 통해 경제 지표, 시장, 기업을 예측하고 분석한다. 많은 데이터는 편리성을 너머 프로그램을 통한 투자 형태로 변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부정적 측면에서 양자 컴퓨터는 많은 데이터를 부석하는 동시에 타인의 정보를 도둑질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그로 인해 기업은 불가피하게 보안을 위해 돈을 지불하게 될 것이다.


유독 필자의 눈에 띄었던 부분은 앞으로 부채와 정부지원의 문제를 다룬 곳이다. 실여급여를 비롯한 복지는 혜택인 동시에 국가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인구 감소와 맞물려 은퇴자들의 증가와 인구 고령화(결국 은퇴자의 증가)국가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다.


“인구의 고령화는 사회보장제도와 재정 시스템의 지속에 매우 큰 위험 요소이다. 사회보장국이 2020년 7월에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대로 가다간 머지않아 파산에 이른다고 발표하였다.”(156)


국가는 파산을 막기 위해 세금을 높일 것이다. 또한 결국 사회보장제도를 비롯된 복지의 문제는 ‘더 많은 세금’(190)으로 귀결된다. 저자는 독일산 셰퍼드 비유를 통해 복지제도의 약점을 간파한다.


셰퍼트는 활동력이 많다. 그런데 할 일이 없거나 활동력이 현저히 줄어들면 지루함 때문에 가구를 부수기 시작한다. 이처럼 사람도 충분한 일거리가 없으면 자신의 삶을 셰퍼트처럼 갈기갈기 찢는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노동 없는 노후 생활을 기대하지만 노동 없는 노후는 자신을 파괴할 수 있다. 확실히 ‘게으른 손은 악마의 유혹이다.’(194)


금융 경제에 대해 이해도가 낮아 저자의 주장들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금융 경제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 것인지는 이해할 것 같다. 필자도 이미 아주 오래 전부터 스마트폰으로 금융거래를 하고 있고, 몇 만원씩 앱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인지하든 하지 못하든 이미 핀테크의 시대는 도래 했다. 그것도 많이. 


크로나 시대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금융경제가 어디로 흘러가고,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물론 일반인들이 읽기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다. 진심으로


[이 글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필자의 자의대로 서평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금융 투자는 리스크가 크면 수익률이 높고 리스크가 적으면 수익률도 낮은 상충관계를 가진다. - P51

그러나 불행히도 객관적 자료를 찾아보는 이는 적고, 말의 전파력을 강하다. 그리하여 메뚜기 떼 현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 P64

알고리즘은 데이터 축적으로 만들어지고 데이터는 돈에 의해 쌓인다. 이 때문에 메뚜기 떼가 모이는 곳에는 돈이 모인다. 이 효과를 잘 이용하면 스타트업 기업은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다. 코로나 이후에도 SNS와 방송을 근거로 만들어진 알고리즘이 순진한 사람들을 현혹한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미디어와 콘텐츠의 과도한 민주화는 투자자가 잘못된 정보를 거를 힘을 잃게 만든다. - P69

수동자산관리 기술과 로보어드바이징 기술은 능동자산관리 방법보다 관리가 쉽고 비용도 저렴하다. 게다가 더 이상 인간 자산관리자가 필요하지도 않다. 컴퓨터가 전략 작업, 분석, 계획뿐만 아니라 유가증권을 구매하고 판매하는 등 모든 일을 처리한다. - P83

블록체인은 장기 보유 자신이 기록을 보관하는 용도보다 움직이는 자산에 사용될 때 그 진가가 발휘된다. - P102

게으른 손은 악마의 유혹이다. 일이 없는 세상, UBI의 세상은 사회의 존립에 큰 문제를 안겨준다. 당연히 금융도 이에 영향을 받는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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