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 - 인간의 사고 영역에서 벌어지는 영적 싸움의 역사
존 프레임 지음,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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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개혁주의의 전통을 잇는 한 권의 걸작이 탄생했다. 존 프레임의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큰 획을 그은 철학과 신학을 역사적 개혁주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들려준다. 열린 개혁주의는 동일한 개혁주의를 표방하지만, 개혁의 정신만을 중요시하는 열린 개혁주의와는 차별된다. 역사적 개혁주의는 칼빈과 베자, 투레탄, 핫지와 벌코프를 이어 반틸로 이어지는 역사적 개혁주의 전통과 보수적 관점을 지향한다. 존 프레임은 변증 학자인 코넬리우스 반 틸의 영향을 강력하게 받았으며, 철저히 칼빈의 성경해석관을 따른다. 우리는 이 책을 읽어 나갈 때 반드시 반 틸의 전제주의를 염두에 두고 읽어 나가야 한다.



저자는 마지막 13장에서 최근의 기독교 철학을 다루면서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신학자들을 언급한다. 아브라함 카이퍼, 헤르만 도이베르트, 고든 클라크, 코넬리우스 반틸을 살펴보면서 반 틸의 전제를 옹호한다. 전제는 인간의 지식은 하나님의 계시에 종속되어야 한다’(754)는 것이다. 저자는 플랜팅가의 외재론적 인식론보다 반틸의 전제주의를 더욱 좋아한다고 밝힌다.


부록까지 합하면 천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그러나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좀처럼 놓기 힘든 책이다. 반틸의 강력한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지나친 보수주의자가 아닐까 했지만 서술 방식은 흥미롭고 진지했다. 불필요하게 비판적이지 않으면서, 적당한 조언과 비평이 어우러진 책이다. 기독교 역사와 철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신학생이나 목회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성경적 관점에서 철학을 비평적으로 바라보고, 전통적 계시관으로 세계를 조망하고 싶다면 이 책은 좋은 조언자가 되어줄 것이다. 다양한 철학과 사조가 망라되어 있어서 더 깊은 연구와 공부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 가이드 역할도 충분히 되어 주리라 믿는다. 필자는 10장부터 이어지는 현대신학과 신학자들을 보수적 관점에서 엿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이제야 번역되어 나왔다는 것이 아쉽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오래 전에 나왔어야할 책이다. 부디 이 책을 통해 바른 성경관에 입각한 철학과 성경의 세계를 체험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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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12-05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단한 듯이 말하는데, 결국 그냥 믿어라 이거 아니야. 그딴걸 옹호하면서 철학이 어쩌니 하지 맙시다.

ㅇㅇ 2018-12-05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진짜 철학 하는 사람이 보면 진짜 우스워보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