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기 전 읽고 싶은 책


가을, 그러니까 여름이 지나고 있다는 말이다. 아내와 밀양에 다녀왔다. 낯선 밀양. 아내는 추억이 어린 도시다. 그렇게 한 시간 남짓 이곳 저곳을 돌았다. 가장 번화하다는 삼문동도 큰 길만 비켜가면 이런 시골스러운 풍경이 보인다. 통영이나 진주에서도 볼 수 없는 밀양만의 낭만이리라.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서>를 읽었다. 이 무지막지한 책을 읽어 내다니. 2권으로 된 책을 하루 한 권씩 글자 하나 놓치지 않고 흡입했다. 문학에 둔하여 저자가 누구인지 몰라 검색해 보니 <달과 6펜스>의 책도 보이고, 다른 책들도 적지 않게 보인다. 6펜스는 18세기 노동자 하루 품삯이란다. 달과 육펜스도 읽어야 하리라.



















가을이 되면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 아니 읽을까를 고민했다. 읽어가는 김에 세계문학전집을 읽기로 계속해 읽기로 했다. 면도날, 인생의 베일, 단편집... 나중에 다시 서머싯 몸의 책들을 읽게 된다면 이 책부터 읽고 싶다.


















<네루다의 우편 배달부>도 읽었다. 언젠가를 읽으리라 벼르던 책이라 그런지 술술 읽혔다. 물론 얇은 것도 한 몫했지만. 남미 작가들은 거의 몰라 주인공인 네루다에 관한 책도 검색해 보니 몇 권 보여 담아 본다. 




















다카시의 새 책이 나왔다.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 다카시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의 이야기는 쓴다는 것은 자신의 시대를 이해하는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루키들이 온다>에서는 기술이 무너지고 노동의 가치가 변화하는 시대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다룬다. 그것은 아이디어+기술. 보통 사람들은 아닌 걸로 보이지만 그래도 난세를 살아가는 좋은 모델들이다. 엄마 꽃밭은 내가 가꿀게요는 여성이 '역할'이 아닌 '자신'을 찾는 삶의 여정을 담담히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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