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를 쓰다 슈테판 츠바이크 평전시리즈 3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원당희 옮김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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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 가지 감상을 가슴에 남긴다.
니체는 격렬하고 섬세한 음악이다.
슈테판 츠바이크도 격렬하고 섬세한 음악이다.
이 책은 격렬하고 섬세한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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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프레드 울만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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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설을 읽고 별 볼 일 없는 글을 남긴다는 것만큼 자괴감에 드는 일도 없다. 다만 나는 이 소설이 왜 그토록 아름답게 느껴지는가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얘기하는 것이 이 자괴감을 더는 나름의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소설이란 우선 삶이 아름답다는 확신을 가진 소설이다. 그리고 그 눈부신 순간을 포착해 껴안아 보여주는 소설이다. 여기까지는 너무나 당연한 조건인 듯하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후가 사실 어떤 점에선 더 중요하다.
그것은 바로 이런 점들이다. 삶의 절정은 매우 짧고 빠르게 지나간다는 사실, 그때의 눈부심이 사실 절정 이후의 쇠락해가는 개인의 삶을 이따금씩이나마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주는 순간들이 있다는 사실, 저 달의 광휘를 알기 위해 끝없이 펼쳐진 어두운 밤하늘을 피할 도리가 없다는 사실. 바로 그런 사실들을 말하는 소설이 아름답지 않을 도리가 없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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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법
오한기 지음 / 현대문학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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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시간 낭비다.

오한기의 소설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튀어나왔다. 그런데 결국 다 읽었다.
까짓 시간 낭비 얼마든지 해주지 뭐
하는 마음이 든다. 이상하다. 이상하지만 사실이 그랬다. 그 이상은 별로 할 말이 없다.
이런 식이면 나도 한 번 써볼까. 생각은 했지만 이런 걸 써서 또 뭐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결국 못 쓸 거라는 사실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오한기가 쓰겠지. 나는 읽고. 그게 낫다. 시간 낭비는 그 정도가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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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책을 완독하기가 참 어려운데 그 와중에 금정연과 정지돈의 대담집을 완독했다. 글빨 좋다. 두 사람은 아무 주제나 가지고 써대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영양의 문제는 나중이고.

문학의 기쁨이라는 제목은 무슨 생각으로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책 구매로 가장인 금정연 씨에게 조금의 인세라도 돌아간다면 그것도 기쁨은 기쁨이겠다. 한국 문학, 아니 문학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하는 두 사람이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야 전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문학이 바뀌어야 한다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고 세상에 해를 끼칠 리는 없지 않은가? 그래봐야 문학인데. 후장에 힘 주고 더 힘 내주기를. 아, 특별히 응원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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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4-19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와 독자 모두 기쁘게 해주는 문학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요? ^^

2017-04-19 13:11   좋아요 0 | URL
어쩐지 대강 지은 제목 같아서요. 본문 읽고 나니 말미에 나오는 ˝미래가 예전 같지 않다˝는 문장이 더 와닿았죠. 팔릴 문장인지는 모르겠지만.
 
디 아워스 - [할인행사]
스티븐 달드리 감독, 줄리안 무어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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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속에서 삶을 택한 사람들과, 삶을 위해 죽음조차 껴안으려 했던 사람들을 묘사하는 너무나 탁월한 시선. 잊을 수 없는 음악. 마음을 빼앗는 연기. 영화가 끝난 뒤에 영화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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