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의 과학과 철학 상상총서 3
질베르 뒤랑 지음 / 살림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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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서양 문명의 틀을 형성한 유태인과 기독교에서 시작해 현대에 이르기까지 성상파괴주의가 어떻게 존속하여 인류의 상상력을 막아왔는가를 신화, 종교, 철학, 과학, 심리학, 현상학 등으로 다방면에 걸쳐 고찰하고 있습니다.

요점을 말하자면, 신(神)에 대한 어떠한 상상도 하지 못하게 한 기독교의 성상파괴주의를 시작으로 해서 데카르트, 콩트 등을 비판하고 있고 후반에 프로이트, 아인슈타인의 업적은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자연과학은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뉴턴 순으로 페러다임의 전환을 가져다 줬지만 이 역시 성상파괴주의를 깨지 못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여하튼 작으면서도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옮긴 진형준씨는 뒤랑 전문가라고 하는데 살림지식총서-030에 '성상파괴주의와 성상옹호주의'라는 책을 쓰기도 했으니 그 책을 같이 보면 이해가 수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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